‘문태영 더블더블’ 디펜딩 챔프 모비스의 저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6시 40분


동부 안재욱(왼쪽)이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박구영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사진제공|KBL
동부 안재욱(왼쪽)이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박구영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사진제공|KBL
컨디션 완벽치 않은 양동근·함지훈 대신
문태영 22점·10R 활약…동부에 72-61 승
KCC 하승진 14R 제공권 장악…kt 제압

지난 시즌 남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 모비스의 올 시즌 초반 행보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프시즌 동안 유재학 감독과 주장 양동근이 대표팀에 전념하면서 자리를 비웠고, 포워드 함지훈은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상적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우승 주역인 용병 센터 로드 벤슨은 시즌을 앞두고 퇴출됐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은 대단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3승2패로 선전하던 모비스는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72-61로 승리해 단독 3위가 됐다.

지친 양동근과 부상 회복이 더딘 함지훈을 대신해 문태영을 비롯한 팀 동료들이 ‘동부산성’ 공략에 나섰다. 문태영(22점·10리바운드)은 동부 수비의 빈 공간을 찾아 손쉽게 득점하는 한편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제공권 열세를 최소화하는 데도 앞장섰다. 4쿼터 5분경에는 동부 김주성의 볼을 빼앗는 결정적 수비까지 해냈다. 여기에 용병 아이라 클라크(19점·5리바운드)와 슈터 박구영(8점)이 득점 지원에 나서면서 모비스의 승리에 기여했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초반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버텨주고 있다. 3라운드 이후 함지훈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이대성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어느 정도 팀 전력이 갖춰진다. 3라운드까지 지금처럼만 버텨주면 6강에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에선 KCC가 고전 끝에 kt를 78-74로 꺾고 3승3패를 마크했다. KCC 디숀 심스는 20점·5리바운드, 하승진은 12점·14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울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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