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털어낸 서태지…성공적인 평판 관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6시 55분


‘연예인은 이미지가 생명’이라고 한다. 서태지는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해 평판리스크를 해소시켜나갔다. 20일 컴백 기자회견에서도 서태지는 표절, 루머 등의 민감한 질문에도 여유 있게 답변하며 좋은 인상을 줬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연예인은 이미지가 생명’이라고 한다. 서태지는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해 평판리스크를 해소시켜나갔다. 20일 컴백 기자회견에서도 서태지는 표절, 루머 등의 민감한 질문에도 여유 있게 답변하며 좋은 인상을 줬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부정적 여론 돌린 이미지 관리 능력

‘해피투게더’ 출연 통해 각종 루머 불식
새 앨범 호불호 갈리지만 참신성 인정
‘아빠 서태지’ 부각…대중 호감도 높여


5년 만에 돌아온 서태지가 자신을 둘러싼 악성 루머와 댓글을 털어내면서 ‘평판 리스크’의 좋은 사례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평판 리스크’는 기업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인 여론으로 인해 시장에서 신뢰를 상실해 발생하는 위험을 말하는 경제용어다. 이는 ‘좋은 이미지’를 우선해야 하는 연예계와 연예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서태지가 그 대표적인 사례로 떠오른 셈이다.

서태지는 컴백에 앞서 결혼과 이혼, 재혼 등 사생활과 관련해 온갖 루머와 악플의 격랑에 휩쓸렸다. 지난 20여년 사적인 영역이 드러나지 않았던 만큼 그 후폭풍도 컸다. 서태지는 엄청난 이미지 손상을 입었고,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는 것조차 좋지 않은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서태지는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갔다.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이지아와 겪은 일을 두고 “남자로서 잘못했다”며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동시에 9집 수록곡 ‘소격동’을 아이유를 통해 먼저 공개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사생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음악’으로 향하기 시작했고, 여론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9집이 공개된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서태지에 대한 악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의 음악에 대한 혹평은 있지만, 이지아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할 당시 시달린 악플과 같은 인신공격성 글은 사라졌다. 신곡에 대한 호불호 역시 엇갈리지만 ‘참신성’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또 20일 컴백 기자회견에서도 9집이 “딸에 의한, 딸을 위한 앨범”임을 고백하면서 ‘아빠 서태지’가 강조됐고, 이는 호감으로 이어졌다. 서태지가 과거와 같은 신드롬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이미지 관리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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