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반발 대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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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9단 ● 안국현 5단
본선 16강전 5보(89∼109)

안국현 5단은 89로 붙여 흑 대마의 활로를 뚫어간다. 이에 대해 참고 1도처럼 백 1로 나가고 싶지만 흑 2로 끊는 수가 성립해 백이 잡힌다. 그래서 백은 90으로 이은 것.

92는 응수타진. 흑에게 이으라고 강요하면서 멀리서 중앙의 흑 대마를 노리는 수. 흑은 93으로 반발했다. 이 수의 노림은 다음과 같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이으면 흑 2로 두겠다는 뜻. 백 3, 5로 두는 정도인데 흑 6으로 붙인다. 이렇게 되면 중앙 흑 2점이 흑 대마의 행마에 도움이 된다.

김지석 9단도 94로 반발했다. 결국 98까지 흑의 퇴로를 차단했다. 대신 선수를 잡은 흑은 99로 기대며 대마를 움직인다. 백은 100으로 호구 쳐 엷은 곳을 보강했다. 흑이 101로 받은 것은 백이 연단수를 치는 것이 아프다고 본 것.

102로 공격. 백의 호조다. 흑이 103으로 바깥과의 연결을 꾀할 때 백은 104, 106으로 실리를 취했다. 여전히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지석은 대마를 공격하는 정석을 보여준다. 직접 공격보다 먼저 멀리서 퇴로를 차단하고 치밀한 준비 끝에 공격을 하되 대마를 잡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집도 장만해 놓는 방법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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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안국현#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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