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원→임원 0.87%…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여성이 임원될 확률은 0.06%

국내 30대 그룹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이 될 확률은 0.8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임원비율은 남성의 20분의 1 수준인 0.06%에 불과해 여성 임원 되기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 ‘CEO스코어’는 22일 발표한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의 임원 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30대 그룹 184개 상장사의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을 조사했다. 사외이사, 감사 등 비상근 임원과 대주주 일가는 제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그룹 상장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115명당 1명(0.87%)꼴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0.92%였다. 또 여성 임원 승진 확률은 1만 명당 6명꼴(0.06%)이었다. 특히 사장단에는 여성이 단 1명도 없었다.

CEO스코어 측은 “이사나 상무 등으로 ‘첫 별’을 달았다 해도 이후 전무, 사장으로 승진할 확률은 직급마다 절반으로 줄었다”며 “대기업에 입사해 사장까지 승진하는 확률은 1만 명당 2명꼴”이라고 전했다.

30대 그룹 중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4.31%가 임원인 미래에셋이었다. 이어 두산(1.98%), 대림(1.94%), 에쓰오일(1.84%), OCI(1.76%), 코오롱(1.73%) 등의 순이었다. 삼성그룹은 임원 수가 2199명으로 30대 그룹 중 임원 수가 가장 많았지만 비율(1.17%)로 보면 13위 수준이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평사원#임원#확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