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대북 전단, 북한 주민에게 ‘자유’ 알려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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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10일 한국의 한 탈북자단체가 북한의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아 날린 전단(널리 알리는 내용이 담긴 종이쪽)을 향해 총을 쏜 데 이어 남북 2차 고위급 회담까지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며 위협하고 나섰다. 경기 연천군 일대 우리 영토에 총을 쏜 행위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이번 사태의 책임을 떠넘기는 적반하장(賊反荷杖·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나무람)의 행태가 괘씸하다.

북은 남측에 대화를 중단하겠다며 겁을 줘서 그동안 끈질기게 요구해온 대북(북한을 상대로 한) 전단 뿌리기를 그만두게 만들려는 속셈이다. 전단 뿌리기를 반대하는 여론이 우리 내부에서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일부러 총을 쏜 뒤 “전단 때문에 남북 대화를 할 수 없다”고 강하게 말하는 것이다.

한국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에 대한 비판 등이 빼곡히 적힌 대북 전단은 주로 인천 강화도나 경기 연천군 등에서 비닐풍선에 담긴 채 북한으로 풍선당 수만 장씩 날려 보내진다. 대북 전단은 북한 정권이 발표하는 내용 외의 정보를 접할 수 없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북이 이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감춰진 진실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 알려져 주민들이 더이상 북한 정권의 말을 듣지 않게 될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북이 인천에 핵심 세력들을 보낸 지 일주일도 안 돼 서해와 땅 위에서 잇단 도발을 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그렇다고 모처럼 마련된 대화의 불씨가 꺼져서도 안 된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되 남북 고위급 접촉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도록 상황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 10월 13일자 사설 정리 》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

1. 다음 설명이 가리키는 단어를 본문에서 찾아 써보세요.


―설명: 한국이 발전한 모습과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에 대한 비판 등이 빼곡히 적힌 종이. 비닐풍선에 담겨 북한으로 날려 보내진다.

2. 북한이 대북 전단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북한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대북 전단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도 써보세요.

3. 북한과 우리나라의 가장 다른 점은 ‘자유’입니다. 우리가 북한 주민들과 달리 자유를 누리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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