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드시리즈 22일 개막…강력 불펜-탄탄수비 최후 승자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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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의 캔자스시티냐, 짝수 해의 샌프란시스코냐.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부터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2014년 월드시리즈의 막이 오른다.

12년 만에 와일드카드 팀끼리 가을 클래식에서 격돌하는 올 월드시리즈의 두 주인공인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의 컬러는 비슷하다. 두터운 불펜, 탄탄한 수비, 적시에 터지는 안타 등으로 두 팀은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디비전시리즈, 리그챔피언결정전을 통과하고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스몰마켓의 캔자스시티는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7차례나 정상을 밟은 명문이다.

두 팀의 사령탑인 캔자스시티의 네드 요스트(60)와 샌프란시스코의 브루스 보치(59)는 나이도 비슷하고 포수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포수도 백업이었다. 메이저리그의 감독 후보 1순위는 수비형 포수다. 지도자 경력은 월드시리즈를 두 차례나 우승한 보치가 앞선다. 요스트는 현역 시절 밀워키와 텍사스 등에서 6년 동안 활동했다. 통산 타율 0.212 홈런 16 타점 64개를 남기고 빅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 보치는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거로 시작해 9년을 뛰었다. 타율 0.239 홈런 26 타점 93개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는 올 포스트시즌 8연승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샌프란시스코는 8승2패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강력한 불펜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경기에서 불펜진이 35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78을 마크했다. 캔자스시티는 8경기에서 35이닝을 투구해 평균자책점 1.80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리그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한 특급좌완 매디슨 범가너가 버티고 있는 게 절대적인 힘이다. 선발이 다소 우위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샌프란시스코는 2.40이며 캔자스시티는 3.80이다. 그러나 캔자스시티는 기동력이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13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도루 3개에 불과하다.

캔자스시티는 1985년 29년 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1루심 돈 댄킨저가 월드시리즈 역사에 남는 오심을 한 것에 힘입어 9회말 2-1로 승리, 3승3패를 만든 뒤 7차전에서 대승해 팀의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었다. 29년 만에 캔자스시티가 우승트로피를 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탄력을 받은 캔자스시티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am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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