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모든 환풍구에 안전망 설치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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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발생한 야외공연장 환풍구 추락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사고가 계속될지 답답하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다시는, 다시는, 하면서 골백번도 더 외쳐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역시 헛구호뿐이다. 야외공연은 허가사항이 아니라는 것도 문제다. 군중이 운집하는데 허가사항이 아니라니 고양이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야외공연이 허가사항이 아니라면 안전사고는 언제든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환풍구 관리가 허술한 것도 문제다. 지하철이 지나가는 도시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환풍구에 사람이 올라가서는 안 된다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다. 그런데도 많은 인원이 올라갔다. 귀신이 씐 게 아니라면 평소 우리의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환풍구 둘레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철망이라도 쳐놨어야 했다. 결국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성남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내가 사는 부산 북구의 풍경도 다르지 않다. 가끔 아이들이 환풍구에 올라가서 올라가지 말라고 한 적이 있다.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전국의 모든 지하철 환풍구엔 안전망을 설치해야 할 것이다.

권우상 명리학자·소설가
#판교테크노밸리#환풍구 추락사고#안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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