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권시장의 산증인’ 강성진씨, 회고록 ‘증권 반세기…” 출판 기념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 증권시장의 살아 있는 증인’으로 불리는 강성진 전 증권업협회(현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의 회고록 출판 기념식 및 미수(米壽·88) 잔치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63로 63빌딩에서 열렸다. 강 전 회장은 1958년 증권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지난해까지 55년간 증권업계를 지키며 업계의 흥망성쇠를 함께 겪었다.

강 전 회장은 이날 ‘증권 반세기 강성진 회고록’(굿모닝북스)을 출간했다. 그는 1964년에 삼보증권을 인수해 업계 최초로 사원공채, 임직원 해외연수 등을 실시했고 전국으로 지점을 확대해 당시 국내 1위의 증권사로 키워냈다. 하지만 1979년 ‘건설주 파동’ 이후 흔들리기 시작한 삼보증권은 고객의 환불 요구 등에 대비해 금융회사가 준비하는 시재금(時在金) 부족 사태로 1983년 대우증권에 합병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90년 3월 증권업협회장으로 추대된 그는 침체된 증시를 살리기 위해 ‘증시안정기금’ 조성을 관철해 증권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강 전 회장은 “절체절명의 순간을 기억하지 않으면 반드시 똑같은 시련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증권시장이 주는 교훈”이라며 회고록을 펴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강 전 회장의 아들 강흥수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과 사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주관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증권시장#강성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