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색소폰이 찾아준 이웃의 미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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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7인조 연주동호회 ‘색동회’… 노인요양병원-오지마을 찾아 재능기부

“연주를 듣고 기뻐하는 이웃들이 많기에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려 합니다.”

경찰의 날(21일)을 맞아 2년 반 넘게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는 ‘경남지방경찰청 색소폰동호회(경남색동회·단장 류병남 경사)’의 봉사활동이 화제다.

경남색동회는 2012년 1월 색소폰 연주 등의 취미를 가진 7명이 뜻을 모아 만들었다. 류 단장을 비롯해 박동선 박성태 최창국 양승복 경위 등이 연주자다. 군악대, 고등학교 밴드부에서 활동했거나 취미로 색소폰을 익힌 이들의 연주 솜씨는 수준급. 이상지 경위는 행사 진행과 경찰 홍보를 담당하고, 박종득 경위는 대금을 연주한다.

이들은 색동회 조직 이전부터 경찰의 공식 비공식 행사에 가끔 출연했다. 경비교통과에 근무하는 류 단장은 “노인요양병원에서 연주를 하면 처음에 웃지 않던 노인들의 얼굴이 환해진다”고 말했다. 색동회의 연주는 그동안 34차례. 올해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 성심원 연주, 산청군 농촌마을 음악회 등을 주말에 열었다. 노인요양병원과 농촌 오지마을이 주로 찾는 곳이다. 더러는 지역주민 한마당잔치, 산업재해 장애인 음악회, 청소년 선도 음악회, 지방자치 협력 행사 등에도 재능을 기부했다. 색소폰 연주와 함께 노인들의 교통사고 예방과 범죄 방지 등을 위한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이 경위는 “앞으로도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소외된 이웃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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