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저개발국 인재양성”… 예술거장들 뭉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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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기빙 백 아트 앤드 디자인’展
마리티지-영산대-자선단체 GF4D… 국내외 작가 30여명 공동작업 참여
국제회의-갈라디너쇼도 함께 진행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국내외 유명 예술인들이 저개발국 인재 양성을 위해 한데 뭉친다. 예술과 패션 재능기부를 통해 장학기금을 마련하는 자리다.

국제 비영리단체인 GF4D와 마리티지, 영산대는 21, 22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컨벤션홀 등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문화예술행사 ‘기빙 백 아트 앤드 디자인 2014(Giving Back Art & Design 2014)’를 연다. 국제회의와 갈라 디너쇼도 마련한다.

GF4D는 유엔의 새천년개발계획인 세계 빈곤 퇴치와 경제개발 구현 목표에 맞춰 패션 관련 산업과 문화예술을 통한 지속적인 인재 발굴, 인력 창출,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자선단체다. 마리티지는 세계 여성 예술문화 공예인들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인력 창출과 여성 인권 보호, 경제 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창립됐다.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국제 자선 예술전시회인 ‘기빙 백 아트 앤드 디자인’은 개성 있는 패션과 예술 장르들이 만나 장점을 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회적 기여에 앞장서는 20개국 작가 30여 명이 참여한다. 멕시코의 대표 조각가인 로드리고 데 라 시에라의 조각품 ‘남녀 조각상’을 비롯해 그림, 디지털 미디어, 조각 등 국경 없는 문화예술 작품들이 선보인다. 탄자니아의 유명 화가 헨드릭 리랑가의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전시·판매된 수익금은 저개발국 패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

아프리카국제기구(ADA)와 GF4D, 영산대 등 3개 기관은 학생과 교수의 인적 교류, 공동연구 과제 및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21일 오전 영산대 해운대캠퍼스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는 ‘패션문화 예술을 통한 세계 발전’이란 주제로 아프리카 대학과 교류하는 방안과 학생들의 국제사회 진출에 대한 모델 제시 등 교육 세계화 사업과 비전이 발표된다.

22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갈라 디너쇼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부산관광공사, ITU 관계자 등 각국 인사들이 참여해 열린다. 뉴질랜드 패션디자이너 트렐리스 쿠퍼와 카타르 패션디자이너 카데자 부할리카, 인도네시아 초시 라투가 참여해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 대표 패션디자이너 조명례 영산대 교수와 김정숙 한국궁중복식 연구가가 참여해 한국 드레스의 진수를 보여준다.

학교법인 성심학원(영산대) 노찬용 이사장이 대회장을 맡는다.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의 부인인 쿰바 투레, 문화재청,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영산대, 부산은행, 세운철강, 에머슨퍼시픽 등이 협찬한다. 노 이사장은 “저개발국 인재들이 장학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행사를 알차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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