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재테크]금융상품 3개만 장바구니에 담는다면?… 주가지수ELS, 중소형가치株, 달러예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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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PB팀장
이종혁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PB팀장
지난 주말 가족들과 마트에 가서 일주일 먹을거리 장을 봤다.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무심코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1근에 무려 1만3000원.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물가가 올라 먹을거리 하나 쉽게 고르지 못하는데, 매번 다른 반찬으로 밥상을 차리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금 금융시장도 그렇다. 저금리로 유동성은 시장에 넘쳐나지만, 수익률이 떨어지는 안전한 자산과 위험한 투자자산 틈에서 어떤 자산을 골라 담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 시장에서 소외돼 있어 조금은 싼 가격에 거래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상대적으로 싸고 우량한 자산은 없을까. 금융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보자.

먼저 주가연계증권(ELS)이다. 시중자금이 너무 몰렸지만,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5∼6%의 기대수익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기대수익은 높지만 주가가 상하로 움직이는 폭이 커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다. 이에 반해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발행한 ELS는 개별종목보다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이다. ELS에 가입할 때는 어떤 기초자산을 선택할지 따져야 하고, 그 다음으로는 수익률, 상환조건, 발행 증권사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매월 이자를 받는 월 이자 지급식이나 6개월마다 누적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매월 생활비를 일부 충당하거나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걱정하는 사람은 월 이자 지급식을 선택하는 것이 1년의 이자 수익 금액을 예측할 수 있어 적합하다.

다음은 중소형 가치주를 담고 싶다. 중소형 가치주도 예전보다 많이 올랐지만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들로 구성된 펀드는 조정장에서도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체의 변동성에 대한 개별 자산의 수익률 민감도를 나타내는 지표를 베타라고 하는데, 베타가 1이라는 것은 시장과 똑같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베타가 낮고 위험 대비 수익이 높은 펀드를 찾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달러예금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0.25%다. 예금금리가 1% 미만으로 낮지만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고 한국 주식, 펀드와 반대로 움직인다. 주식, 펀드와 같이 변동성이 큰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경우 달러예금은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일종의 보험이 된다. 달러예금으로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줄이자는 것이다.

투자상품은 위험자산이다. 단기적인 시각보다는 조금은 긴 호흡으로 여유자금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

이종혁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PB팀장
#국민은행#중소형 가치주#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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