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3주연속 하락…1개월만에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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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0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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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 1개월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0월 3주 차 주간 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주일 전 대비 0.5%p 하락한 49.8%('매우 잘함' 14.6% + '잘하는 편' 35.2%)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p 상승한 43.8%('매우 잘못함' 23.8% + '잘못하는 편' 20.0%)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6%p이고 '모름/무응답'은 6.4%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 50대, 보수성향 유권자 층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리얼미터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의해 촉발된 여권 내 개헌 관련 논란, 북측의 장성급 군사회담 내용 공개에 따른 고위급 접촉 무산 가능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새누리당 43.6% vs 새정치민주연합 20.4%▼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3.6%로 전주와 비교해 0.3%p 하락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주일 전보다 0.5%p 상승, 3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20.4%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은 4주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양당 간 격차는 23.2%p로 0.8%p 좁혀졌다.

새누리당은 경기·인천, 50대, 보수성향 유권자 층에서 하락폭이 컸고, 새정치연합은 주로 경기·인천, 대구·경북 지역과 50대, 중도성향 유권자 층에서 상승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3%, 2.2%로 조사됐다. 무당 층은 0.5%p 하락한 28.5%.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박원순-김무성-문재인-김문수 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 주보다 1.2%p 하락한 18.1%로 1주일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앉았으나 2주 연속 1위는 유지했다. 박원순 시장의 하락은 주로 서울과 영·호남, 40대, 사무직·학생, 중도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석촌 싱크홀' 서울시 책임론, 아들 병역 의혹, 보은 인사 등 서울시 국정감사에서의 새누리당 공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게 리얼미터의 설명이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1.0%p 떨어진 15.7%를 기록, 2주 연속 하락하며 2위를 유지했다. 김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개헌 관련 발언 후폭풍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으로 전주 대비 0.6%p 상승한 13.2%를 기록했다. 문재인 의원의 상승세는 경기·인천과 광주·전라 지역, 40대 진보성향 유권자 층에서의 지지율 상승에 힘입었다는 분석.

다음으로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 7.7%로 0.8%p 하락했으나 3주 연속 4위를 유지했고, 이어 측근의 비대위 및 조강특위 불참을 선언한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1.1%p 상승한 7.5%를 기록,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을 제치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정몽준 전 의원 또한 7.1%로 0.3%p 상승했으나 6위로 밀려났고, 안희정 충남 지사는 1.5%p 상승하며 4.9(4.94)%를 기록, 두 계단 뛰어올라 7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0.7%p 상승, 4.9(4.86)%를 기록했지만 8위로 순위가 내려갔고, 9위는 남경필 경기지사로 0.9%p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3%p 하락한 17.5%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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