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100일, 낙제점 겨우 면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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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불만 의식한듯 “소통 부족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낙제점을 겨우 면했다”며 “그동안 당내 핵심 당원들과 대화가 부족했다. 앞으로 원외(院外) 당협위원장들과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고 취임 100일 소회를 밝혔다. 지난달 원외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당무감사에 대해 불만이 터져 나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21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는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특별법으로 인해 정치가 파행을 겪으며 우리 당 의원들을 비롯해 분야별 핵심 당원과 소통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김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청(黨靑) 관계의 변화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와 달리 수평적 관계로 조금 이동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중요 국정현안에 대해 관계 장관을 당으로 불러 보고를 받고 때때로 공개적으로 질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당청 관계의 완전한 독립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최근 방중 과정에서 나온 개헌 관련 발언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자신의 이원집정부제 개헌 발언에 대해 “내 스타일을 구기더라도 잘못은 시인해야 오해가 생기지 않는다”며 한발 물러섰고, 박 대통령에게 죄송하다는 언급까지 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공약으로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의 갈등을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최근 당무감사와 당직 인선, 개헌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갈등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그는 “앞으로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노코멘트”라고 말을 아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새누리당#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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