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박문자]노후 분말소화기 폭발 위험… 소방서에 가서 빨리 교체를

노부부가 사는 이웃집에 놀러 갔다가 구석에 있는 소화기에 눈길이 닿았다. 녹이 많이 슬고 제조년월일도 지워져 잘 보이지 않았다. 그 부부에게 오래된 소화기를 사용하다가 폭발해서 사람이 죽은 일이 있다고 알려주었더니 깜짝 놀라는 것 같았다.

우리는 소화기가 폭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오래된 가압식 분말 소화기는 고압가스에 용기 본체가 튕겨서 소화기를 잡고 있던 사람이나 주위 사람을 가격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서울에서 60대가 소화기 폭발로 목숨을 잃었는데, 노후된 가압식 소화기가 문제가 됐다. 폭발 충격도 커서 10m 떨어진 곳에 주차된 차량도 파손됐다고 한다.

가압식 분말 소화기는 1999년 이후 생산이 중단됐지만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는 가정이나 소규모 점포가 많다. 소방서에서 노후 소화기를 수거하고 있으니 제조일자를 확인해 소화기를 교체하는 것이 또 다른 안전사고를 막는 일이라 생각한다.

박문자 부산 금정구 중앙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