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이 미디어데이에 신정락(27)을 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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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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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정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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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8일 마산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미디어데이에 외야수 이진영과 투수 신정락을 데리고 나갔다. 이진영이야 주장인 데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고, 입담으로 소문난 선수이니 누구나 예상한 인선이지만 신정락은 의외였다. 투수조 대표로 마무리 봉중근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19일 NC와의 준PO 1차전을 앞두고 그 이유를 넌지시 밝혔는데 핵심은 ‘기선제압’이었다. 양 감독은 “노히트노런 투수를 미디어데이부터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신정락은 10월 6일 잠실 NC전에 선발등판해 7.1이닝 무안타 무실점 피칭을 해내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손가락 물집만 잡히지 않았으면 대기록을 세울 수 있는 분위기였다. 당시 NC 선발 웨버도 눈부신 무실점 피칭으로 맞선 탓에 신정락은 승리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LG는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둬 프로야구 역사상 첫 팀 노히트노런 기록을 달성했다. 이 경기 전까지 그다지 위압적인 이미지를 주지 못했던 신정락이 NC 강타선을 잠재웠기에 그 충격은 더욱 강렬했다.

사이드암 투수인 신정락은 올 시즌 NC전에 2경기 등판해 방어율 6.35(11.1이닝 8자책)였다. 그러나 10월 6일 단 1경기로 NC에 어떤 중압감을 주는 존재로 떠올랐다. 이에 양 감독은 신정락의 기운을 장외에서도 활용하고 싶었던 것이다. 신정락은 준PO 1차전 불펜 대기를 했지만 등판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4차전 선발 1순위 후보이기도 하다. 준PO LG 마운드 운용의 열쇠를 쥔 존재감이다.

마산|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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