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전국체전 기간 프로경기 못 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6시 40분


이승현. 스포츠동아DB
이승현. 스포츠동아DB
졸업예정자 이중등록 문제로 벤치 지킬듯
김지후 등 루키 대상 포함…농구계 반발

‘전국체전에 안 나가도 KBL경기는 못 뛴다.’

농구계의 애매한 규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형평성 원칙에 위배되는 결정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고려대 이민형 감독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승현과 김지후를 다가오는 전국체전에 데려가지 않는다. 이중등록이 문제가 돼 경기에 출전시킬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승현(오리온스)과 김지후(KCC)는 현재 고려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이만 KBL 드래프트에서 선발돼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다. KBL은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졸업예정자들의 리그 출전을 허용한다. 둘은 체전이 벌어지는 기간인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고려대로 복귀해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등록규정 문제로 체전에 나갈 수 없게 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둘은 체전에 나가지 않아도 그 기간에 벌어지는 KBL 리그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대학농구연맹과 KBL이 합의한 사항 때문이다. 대학연맹과 KBL은 올해 제주도에서 열리는 체전 기간에 졸업예정자들이 체전에 참가하지 않아도 리그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 결국 둘은 체전이 벌어지는 기간에 소속팀에 남아도 벤치만 지켜야 한다. 해당되는 선수는 이승현과 김지후 뿐이 아니다. 김영훈(동부), 배수용, 박민혁(이상 모비스), 이현석(SK), 이진욱(전자랜드), 한성원(KCC), 석종태(KGC) 등도 체전에 출전하는 대학들에 재학 중인 졸업예정자들이다.

프로농구 관계자는 “체전에 출전하지 않는 대학 소속의 졸업 예정자들은 리그에 계속 참여하고, 체전에 출전하는 대학의 졸업예정자는 쉬어야 하는 게 말이 안 된다. 이사회의 결정사항이라 따라야 하지만 이 부분은 반드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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