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산체스 - 신영수’ 양날개 달고 힘찬 이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6시 40분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산체스 23득점·신영수 17득점 좌우 탄탄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1…개막전 승리

대한항공이 힘들게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19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NH농협 V리그 첫 경기에서 지난시즌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막판까지 경쟁했던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21 25-22 18-25 25-21)로 제압했다.

마이클 산체스가 23득점 (42% 공격성공률), 신영수가 17득점(59% 공격성공률)으로 공격의 좌우균형을 잘 맞췄고 센터 전진용이 10득점(5블로킹)으로 중앙을 튼튼히 지켜주면서 김종민 감독이 원했던 분배의 배구를 잘 실현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15일 미디어데이에서 “영석이도 없고 준찬이고 없고”를 외쳤던 강만수 감독의 우려 그대로였다. 우리카드는 까메호가 팀내 최다득점(19득점)을 했지만 공격성공률이 35%로 낮았다. 15득점의 최홍석이 52%의 성공률로 제2공격옵션 역할을 잘 했지만 공격득점 55-48, 블로킹 11-7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1세트 대한항공이 20점에서 발목이 묶인 채 우리카드가 한창 추격전을 펼쳐 19점까지 따라붙은 때가 고비였다. 라이트에서 김정환의 공격을 김형우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대한항공은 한숨을 돌렸다. 이어 최홍석의 공격범실이 나왔고 산체스가 서브 에이스로 23점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김형우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에 오른 뒤 진진용이 까메호의 공격을 차단하며 25-21로 첫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볼로킹과 서브에서 2-1로 앞섰다.

까메호는 2세트까지 45%의 높은 공격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성공률은 24%에 그쳤다. 최홍석이 50%의 높은 성공률로 주포역할을 해낸 것과 비교됐다. 대한항공은 전진용이 4개의 블로킹으로 상대적으로 약했던 중앙에서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3세트 우리카드는 까메호의 타점 높은 공격이 살아났다. 우리카드는 먼저 20점에 도달한 뒤 25-18로 세트를 만회했다. 대한항공은 실책이 많았다.

4세트에서 총력전이 벌어졌다. 우리카드의 리더 김정환이 분전했다. 18-18까지 힘겨루기가 계속됐다. 여기서 세터 김광국의 선택은 까메호였지만 2번의 공격범실이 나왔다. 강만수 감독이 비디오판독까지 써봤지만 모두 아웃.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중앙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세터 강민웅의 패스페인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6296@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