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판교 참사…연예계도 ‘안전이 먼저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6시 55분


사진|분당소방서
사진|분당소방서
야외공연장 환풍구 추락사고로 시민 16명 사망
안전요원 배치 보강 등 사고예방 우선 ‘경각심’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가 연예계에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다.

17일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축제의 일환으로 가수공연이 진행되던 중 광장 옆 지하주차장 환풍구 위에 올라서있던 사람들이 환풍구 덮개가 무너지면서 18m 아래로 떨어져 16명이 사망했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처럼 불특정 다수가 몰리는 각종 야외행사에 출연하는 기회가 많고 게릴라 콘서트, 버스킹 등 야외에서 벌이는 즉석행사가 많은 가요계는 이번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안전사고에 대한 더욱 철저한 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아이돌 가수의 기획사 대표는 “앞으로는 행사를 기획할 때 더 많은 안전요원을 배치해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학축제 등 지정좌석제가 아닌 행사에 출연요청을 받을 경우 주최 측에 안전대책에 대해 더욱 꼼꼼히 묻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약속받은 후 초대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축제 등의 행사와 가수섭외를 대행하는 한 이벤트 업체 대표는 “가수들이 출연하는 축제행사를 진행하다보면 관람객들이 안전요원들의 통제에 잘 따르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면서 “행사 주최자나 관람객들이나 모두 이번 사고를 거울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요계에서는 이번 판교 테크노밸리 참사가 가져올 반향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05년 10월 경북 상주시 상주시민운동장 직3문 출입구로 MBC ‘가요콘서트’ 녹화를 보려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어가면서 11명이 숨지고 110여명이 다친 사고가 일어났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공연 안전대책과 공연장 운영자의 의무 등을 강화한 공연법 개정안이 발효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