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앞두고 ‘워밍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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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개최 대비 각종 행사 봇물
20∼22일 ‘낙동강 국제 물주간’ 비롯
물산업展과 수출-구매 상담회 속속
각국 수질정화 첨단제품展도 눈길

19일 낙동강 국제 물주간의 전야제로 열린 경주 금장대 강변축제에서 시민들이 형산강에 띄운 유등을 관람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19일 낙동강 국제 물주간의 전야제로 열린 경주 금장대 강변축제에서 시민들이 형산강에 띄운 유등을 관람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대구 경북이 물 산업 중심지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4월 대구 경북에서 개최하는 ‘세계물포럼(WWF)’을 대비한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20∼22일 ‘낙동강 국제 물 주간’을 마련한다. 이 행사는 경북도가 WWF 성공 개최와 물 산업 발전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물 올림픽’으로 불리는 WWF는 1997년 모로코에서 처음 시작했다. 각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물 관련 행사다. 내년 7차 포럼에는 190여 개국, 3만5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WWF는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전후해 3년마다 열리고 있다.

낙동강 국제 물주간은 20일 오후 5시 개막해 ‘우리 장래의 물을 위한 WWF’를 주제로 포럼을 연다. 물 전문가들이 모여 신라 우물과 문화, 물 에너지, 식량, 오수 재활용 등을 주제로 토론하고 물 산업 현황을 살핀다. 내년 WWF의 성공 개최를 위한 최종 점검도 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나정(蘿井)이란 우물가에서 태어나 동천에서 몸을 씻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경주와 물은 밀접하다. 이번 행사가 내년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2∼2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물 산업전’은 국내외 물 산업 및 기술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다. 국내외 100여 개 기업이 220여 개 부스를 설치해 첨단 과학을 보여준다. 해수담수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이 올해 처음 참가하고 세계적 물 기업 스페인 이니마사를 인수한 GS건설도 동참한다. 첨단 수질정화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인 기업들도 최신 제품을 보여준다.

대구의 로얄정공과 중동 등에서 고효율 해수담수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효림산업도 참가한다.

세계 20여 개국 물 전문가 400여 명이 물 관리 심포지엄을 연다. 22, 23일에는 국내외 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수출 및 구매 상담회가 열린다. 물 전문가인 워터코디네이터가 개별 맞춤형 물을 추천해주는 ‘워터테이블’도 선보인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3, 24일 달성군 다사읍 문산정수장과 신천하수처리장 등을 둘러보는 물 시설 체험 행사를 연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은 “내년 WWF를 앞두고 수자원의 중요성과 물 재활용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행사를 물 관련 대표 전시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WWF를 계기로 물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물 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를 조성 중이며 한국물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정수 기업 육성과 함께 수자원정보연구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낙동강은 물 산업을 발전시키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2016년까지 달성군 하빈면 낙동강 둔치에 태양광발전시설을 건립한다. 경북도는 낙동강 수변 개발과 생태복원 사업으로 문화 관광 기반을 확충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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