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중동리그 데뷔전서 ‘극적 결승 골’…기도 세리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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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18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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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골. 사진=중계방송 캡처
박주영 골. 사진=중계방송 캡처
박주영 골

박주영(29·알 샤밥)이 중동리그 데뷔 골을 터뜨렸다. 셀타 비고 시절 이후 무려 582일 만에 소속팀에서 터뜨린 골이다.

박주영의 소속팀 알 샤밥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7라운드 알 힐랄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박주영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알 샤밥(6승1무·승점 19)은 알 나스르(6승·승점 18)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반면 곽태휘가 출전한 알 힐랄(5승1무1패·승점 16)은 리그 4위에 머물렀다.

이날 박주영은 0-0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던 후반 12분 압도 아우테프와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출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박주영은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뒷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간 뒤 나이프 하자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박주영의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데뷔전 데뷔골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다. 또한 이는 스페인 셀타 비고 임대 시절 이후 582일 만에 맛보는 소속팀에서의 골이다.

앞서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스페인 셀타 비고로 임대된 시절인 2013년 3월 16일,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28라운드 데포르티보 라코루냐를 상대로 0-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기록한 골을 마지막으로 소속팀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1일 알 샤밥에 공식 입단한 박주영은 리그 데뷔전부터 골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한편 박주영은 이날 골을 터뜨린 후 ‘기도 세리머니’를 생략해 눈길을 모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과거 골을 넣으면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일명 ‘기도 세리머니’를 선보였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 국가인 점을 고려해 이를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박주영은 골 기록 후 두 팔만 들어올리며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박주영 골. 사진=중계방송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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