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글로벌 북 카페]희망 전도사의 긍정 메시지 2탄 ‘승리자의 8大 자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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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저자 美 조엘 오스틴 목사의 新刊 ‘유 캔 유 윌’

#2006년 4월 미국 텍사스 휴스턴

기자는 미국 출장 중에 휴스턴 레이크우드 교회의 성 금요일 특별 예배를 ‘구경’ 갔다. 당시 이 교회 조엘 오스틴 목사의 인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교회가 콘서트장 같고, 목사가 아이돌 스타 같다는 현장을 직접 보고 싶었다.

농구장을 개조해 1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든 대형교회는 그야말로 만원이었다. 300명이 넘는 대형합창단, 오케스트라 수준의 연주단. 제단 위 초대형 스크린, 중앙 천장의 화려한 조명기기 등. 인기 가수의 순회 공연장 모습과 다를 게 없었다. 성가는 팝음악 같았다. 다른 종교를 가진 기자도 거부감 없이 어깨가 들썩였다. 신도들은 제자리에서 껑충껑충 뛰거나 박수를 치며 격렬하게 몸을 흔들어댔다. 연단에 오른 오스틴 목사의 기도는 하나의 주제로 집약됐다.

“여러분은 피해자가 아닙니다. 승리자입니다.(You are not a victim. You are a victor).”

#2014년 10월 뉴욕 맨해튼

오스틴 목사가 맨해튼 대형서점에서 ‘유 캔 유 윌’이란 신간 발표회를 가졌다. 몇 번 망설이다가 책을 계산대로 가져간 건 ‘8년 전과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한국에서도 크게 히트한 ‘긍정의 힘’을 공감하며 읽은 기억도 떠올랐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의 특유한 긍정 메시지를 ‘승리자의 8대 자질’로 새롭게 포장한 책이다.

8년 전 직접 들었던 “여러분은 승리자입니다”라는 설교를 글로 읽는 기분이랄까. “큰 꿈을 꿔라” “자기 나름의 과정과 목표에 집중하라” “큰 기회를 기대하라” 등 긍정 메시지를 8개 항목으로 나눠 정리했는데 읽다 보면 ‘그 얘기가 그 얘기 아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책장에 꽂아뒀다가 실망하거나 낙담하거나 후회하는 일이 생길 때 꺼내 읽으면 위안과 격려가 될 것 같다.

“과거를 생각하며, 뒤를 돌아보며 세상을 살다 보면 당신은 늘 ‘잘못한 일’ ‘상처받은 일’ 등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당신에게 예정돼 있는 밝은 미래에도 도달하지 못한다. 지나간 일에 대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 대해선 의미 있는 뭔가를 충분히 할 수 있다.”

수만 명의 신도를 들었다 놨다 하는 목사답게 쉬운 표현으로 다시 설명한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앞면 유리는 크지만 후방 거울은 아주 작은 이유를 생각해 봐라. 이미 지나온 길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의미 아니겠느냐.”

“승리와 성취의 유전자(DNA)는 이미 당신 안에 있다. 중요한 건 당신이 그걸 발견해서 밖으로 끄집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은 할 수 있다. 당신은 해낼 것이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조엘 오스틴 목사#긍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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