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 없는 코스, 시상대 맨 위 오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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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경주국제마라톤 19일 팡파르
아프리카 철각들 저마다 우승 자신… 최보라 “컨디션 안 좋지만 꼭 3연패”

2014 경주국제마라톤을 이틀 앞둔 17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초청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조엘 켐보이 키무레르, 길버트 키프루토 키르와(이상 케냐) 타미라트 톨라 아데라, 빌레이 아세파 베다다(이상 에티오피아) 최보라(한국). 경주=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014 경주국제마라톤을 이틀 앞둔 17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초청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조엘 켐보이 키무레르, 길버트 키프루토 키르와(이상 케냐) 타미라트 톨라 아데라, 빌레이 아세파 베다다(이상 에티오피아) 최보라(한국). 경주=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시간6분30초, 자신 있다.”

17일 경북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동아일보 2014 경주국제마라톤(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공동주최) 공식 기자회견. 19일 오전 8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해 경주 시내를 도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 출전할 아프리카의 건각들은 2012년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가 세운 대회 기록(2시간6분46초) 경신을 자신했다.

지난해 2시간7분48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조엘 켐보이 키무레르(24·케냐)는 “경주 코스는 한 번 뛰어 본 코스라 잘 알고 있다. 오르막이 없고 평탄하기 때문에 당일 날씨만 덥지 않다면 충분히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키무레르는 올 4월 미국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했지만 말라리아에 걸려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2시간11분3초로 6위에 그쳤다. 키무레르는 “대회 2연패를 위해 케냐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했으니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다.

개인 최고기록 2시간6분14초로 참가자 랭킹 1위인 길버트 키프루토 키르와(29·케냐)는 “오늘 코스를 돌아봤는데 보기 드문 평탄한 코스다.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키르와는 200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낸 뒤 2012년 2시간7분35초, 2013년 2시간8분17초를 기록했고, 올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6분44초로 3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올 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처음 풀코스에 도전해 2시간6분17초로 4위를 한 타미라트 톨라 아데라(23)와 5월 독일 함부르크 마라톤에서 2시간7분11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운 빌레이 아세파 베다다(22·이상 에티오피아)도 “코치와 함께 이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열심히 땀을 흘렸다”며 챔피언 등극을 자신했다.

여자부에 출전하는 ‘미녀 마라토너’ 최보라(23·경주시청)는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안방에서 대회 3연패를 이루기 위해 도전장을 냈다”고 말했다. 2012년과 2013년 국내 여자부 챔피언인 최보라는 2일 인천 아시아경기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45분4초로 12위를 하고 17일 만에 다시 달리는 투혼을 발휘한다.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경주국제마라톤#조엘 켐보이 키무레르#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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