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부동산대책’ 이후 아파트 거래량 2배로… 강남권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7일 15시 45분


코멘트
'9·1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8825건으로,지난해 9월(4653건)에 비해서는 89.7% 증가했다. 9·1 대책 직전인 8월(6798건)보다 29.8% 늘었다.
8월 대비 9월 거래량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용산구로, 51.9% 늘어난 161건이 거래됐다. 이어 광진구가 175건이 거래되며 50.9% 상승했고, 동대문구가 389건이 거래되며 49.6% 늘었다. 재건축 연한 단축으로 수혜를 보는 단지가 많이 분포한 노원구(951건)도 48.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재건축 사업성이 높아 수혜지로 꼽혔던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의 경우 8월보다 거래량이 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강북권보다는 증가율이 낮았다. 강남구는 34.7% 늘어난 633건, 서초구는 20.9% 늘어난 475건, 송파구는 34.9% 늘어난 611건으로 집계됐다. 재건축 연한 단축의 최대 수혜지로 부상한 양천구는 31.4% 상승한 356건이 거래됐다.

이처럼 강북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이 강남 지역보다 두드러진 것은 강북권의 전세금 급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올 들어 전세금 상승이 두드러진 지역에서 전세 세입자들이 매매 전환으로 돌아섰고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8월 서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강북 지역의 평균 전세가율(66.1%)이 한강 이남 지역(62.6%)보다 높았다. 성북구(71.3%)와 서대문구(70.1%) 두 곳은 70%를 웃돌았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