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일베’ 합성 이미지 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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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17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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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또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 합성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합성 이미지를 방송에 내보내 비난을 사고 있다. 신윤복의 '단오풍정'에서 목욕하는 여인을 훔쳐보는 동자승의 얼굴 대신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를 내보낸 것.

16일 오후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종이로 만든세상, 종이 아트'란 주제로 가위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신의 손' 송훈 씨의 작품이 소개됐다.
문제는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본뜬 송훈 씨의 종이작품과 원작이라고 소개된 작품을 비교할 때 그림 왼쪽 상단 동자승의 얼굴이 있어야 할 자리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그림이 전파를 탔다는 것.

이 합성 이미지는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된다.
방송이 나간 후 일베 게시판에는 "일베가 또 해냈다"며 만족감을 드러내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해당 방송 게시판 등 일베를 제외한 곳에서는 대부분 강하게 비판하는 분위기다.

SBS의 일베 이미지 사용은 수차례 불거졌다.

SBS는 지난 2013년 8월에 방송된 '뉴스8'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한 이미지가 담겨있는 도표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그해 10월에도 '스포츠뉴스'에서 연세대 농구팀을 소개하면서 연세대 로고를 살짝 비튼 '일베' 마크를 잘못 내보냈다.

또 지난 3월에는 '런닝맨' 방송 중 일명 '일베마크'가 그려진 고려대 이미지를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

SBS는 "의도적인 사용은 절대 아니다"는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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