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 정형민 현대미술관장 직위해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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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사 공채결과 조작해 제자 챙겨” 감사원 조사 결론… 檢에 수사의뢰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62·사진)이 부당 채용 의혹을 이유로 15일 직위해제됐다. 1969년 개관 이래 관장이 개인 비리 의혹으로 직위해제된 것은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 관장이 미술관 학예사를 부당하게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 의뢰 조치를 함에 따라 정 관장을 직위해제했다”고 16일 밝혔다.

문체부와 감사원에 따르면 정 관장은 지난해 9월 미술관 학예연구사 공채에 서울대 동양화과 제자들이 응시하자 서류전형 채점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처음 의혹이 제기된 뒤 감사원은 장기간 조사 끝에 10일 ‘부당채용에 관여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채용 비리와 관련해 정 관장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 수사도 의뢰했다.

2012년 1월 취임한 정 관장은 1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서울관 개관에 따른 안정적인 운영 등을 이유로 임기가 내년 1월까지로 연장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당사자가 채용 비리를 부인하고 있지만 감사원 조사 결과에 따라 일단 직위해제했다”며 “향후 검찰 수사에 따라 징계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채용비리#정형민 현대미술관장#미술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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