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동서식품 본사 등 추가 압수수색… 대장균 시리얼 유통판매 혐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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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을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서식품의 본사와 연구소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단장 이성희 부장검사)은 16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동서식품 본사와 인천 부평구 연구소 등 2곳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자가품질검사’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동서식품은 자가품질검사를 통해 공장에서 생산한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이 발견된 것을 확인하고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다른 정상 제품들과 섞어 시리얼 12만5239kg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8년 도입된 자가품질관리제도는 제조업체가 자체적으로 제품 생산 과정에서 세균 등에 관한 검사를 하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제품 전부를 회수 폐기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 검찰은 동서식품이 이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가품질관리제도는 업체가 스스로 제품 검사를 하지 않으면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만, 검사 결과 드러난 문제점을 식약처에 보고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처분에 그쳐 실효성에 논란이 있어 왔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계기로 식약처에 자가품질관리제도의 개선을 요청했다.

앞서 식약처는 14일 동서식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에 이어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까지 모두 4개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동서식품 압수수색#대장균 시리얼#동서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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