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10월 부산은 축제의 밀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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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감만동 아트페스티벌… 책 전시-시내 퍼레이드 잇달아
24, 25일 광안대교 타워불꽃도 볼만

지난해 열린 부산불꽃축제 광경. 올해는 25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각양각색의 불꽃 8만여 발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다. 동아일보DB
지난해 열린 부산불꽃축제 광경. 올해는 25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각양각색의 불꽃 8만여 발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다. 동아일보DB
부산에서 가을 향기 가득한 축제의 바다가 펼쳐진다.

17∼19일 남구 감만동 감만창의문화촌에서는 지역민들과 예술가가 함께 만든 감만아트페스티벌이 처음 열린다. 감만동 할머니들로 구성된 감만할매합창단 공연, 문화촌 입주 작가들의 복합 콘서트가 첫 무대를 장식한다. 부산시립예술단, 남산놀이마당, 가이아, 핫페퍼파스타로 구성된 부산드림팀도 출연한다. 폐자재를 이용한 상상오두막집, 헌옷을 이용한 만국기와 털실 옷을 입은 나무, 페트병 트리와 수직정원 등이 문화촌에 설치된다.

같은 기간 국내 최대 헌책방 골목인 중구 보수동에서는 ‘책 마을로 가자’라는 주제로 제11회 책방골목문화행사가 열린다. 책을 싸게 팔고, 많이 사면 덤으로 상품도 준다. 골목에서는 게릴라 콘서트가 열리고, 책과 음악이 만나는 북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일제강점기 이후 고서전, 우리나라 교과서전, 독도 및 동해 표기 유럽고지도전이 눈길을 끈다. 손바닥 책 만들기, 보석으로 만드는 나만의 책갈피 등 즐길거리와 체험행사도 많다.

17, 18일 부산시민공원에서는 50여 개 시민단체와 26개 향토기업,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2014 내사랑부산시민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우야∼꼬 내사랑, 부산’이 슬로건이다. 17일 오후 2∼4시 송상현광장∼부전시장∼영광도서∼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까지 2.7km 구간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가 볼거리다. 동래학춤, 민요한마당 등 부산 냄새가 진한 문화공연이 가득하다.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많다.

18일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에서는 세계문화 축제인 ‘제9회 외국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이 진행된다. 이 축제에는 외국공관, 문화원, 해외국제교류단체 등 92개 단체, 28개국이 참가해 각국 소개와 전통문화, 음식 등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12월 예정인 한국-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의 부산 개최를 알리고 축하하기 위한 부스도 운영된다.

24∼26일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제7회 고등어 축제’가 열린다. 고등어 요리 경연대회, 전국 수산인 씨름대회, 맨손 고등어잡기, 고갈비 화덕구이, 고등어 경매 잔치, 부산공동어시장 현장 체험 등 고등어와 관련된 이색 행사로 꾸며진다.

부산 가을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4, 25일 이틀간 부산시민공원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제10회 부산불꽃축제. 25일 본행사에서는 ‘부산 사랑’을 주제로 8만여 발의 불꽃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다. 올해는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타워불꽃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광안대교 위에 7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을 설치한 뒤 다양한 불꽃을 연출하는 것. 또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를 기념해 ‘ITU’를 레이저 불꽃으로 공중에 새기는 쇼가 펼쳐진다. 광안대교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경관조명을 활용한 스토리 불꽃쇼도 특징이다. 해마다 선보이는 25인치 초대형 타상연화, 불새, 1km 나이아가라 폭포 불꽃, 컬러 이구아수 폭포 불꽃도 웅장하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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