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 자랑거리를 축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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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붕어찜-명품 대추-직지…

단풍의 물결이 한반도 남쪽으로 내려가는 가운데 충북에서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풍성한 축제가 펼쳐진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을 널리 알리기 위한 ‘2014 청주 직지축제’가 19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청주 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위대한 탄생’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보고, 즐기고,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주제전인 미디어아트 전시는 청주가 낳은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연세대 목진요 교수가 감독을 맡아 수만 개의 전구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책과 정크아트를 조합한 ‘책책빵빵’, 통합 청주시민의 소망을 깃발에 적어 직지교에 표현할 ‘깃발로! 세계로!’, 지역 아티스트 체험행사, 먹거리 부스 등이 운영된다.

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품바축제’가 16∼19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굴다리와 설성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한 것.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다. 15회째를 맞은 올해는 음성천 굴다리도 축제장으로 삼고 어려웠던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주점과 극장, 양품점, 구멍가게 등이 들어서는 100여 m 길이의 ‘6070 추억의 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당도가 30브릭스(Brix)를 넘는 명품 대추를 맛볼 수 있는 보은대추축제가 17∼26일 충북 보은군 보은읍 이평리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5000만 국민이 함께하는 맛의 감동’을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보은대추를 비롯해 고구마, 고추, 쌀 등 각종 농산물이 시중보다 20% 싸게 판매된다. 보은대추는 일교차가 큰 속리산 주변에서 생산돼 씨알이 굵고 단단한 데다 당도가 높다.

충북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일명 ‘붕어마을’에서 18일 ‘제6회 붕어찜축제’가 열린다. 진짜 붕어를 넣어 만든 붕어빵을 먹어보는 이색 체험도 마련돼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추억을 선사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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