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울려퍼진 ‘지혜아리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6일 06시 55분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9일 한글날을 맞아 독도 정상에서 자신이 직접 편곡한 ‘지혜아리랑’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9일 한글날을 맞아 독도 정상에서 자신이 직접 편곡한 ‘지혜아리랑’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한글날 연주
아리랑 전통가락 현대적으로 재해석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11월1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 ‘자화상’을 개최한다. 그녀는 2011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한국인 최초로 시즌개막 독주회를 열었으며, 2015년 이탈리아 국제음악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다. 유니버셜 블랙데카에서 발매된 ‘바로크 인 락’ 음반이 골든디스크를 달성했다. 2013년에는 세계적인 명사들의 강연 프로그램인 TED 토크에서 한국대표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박지혜는 최근 독도를 찾아 세계 최초로 바이올린을 연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9일 88번째 한글날을 맞아 독도 정상에 올라 대한민국을 알리는 아리랑을 연주했다. 제7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에 맞춰 독도를 방문한 그녀는 세계 3대 명기 중 하나로 꼽히는 1735년산 과르네리 바이올린으로 자신이 직접 편곡한 ‘지혜아리랑’을 연주했다. ‘지혜아리랑’은 아리랑의 전통가락을 현대음악으로 재해석해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에서 처음 공개된 곡이다. 전통가락의 애절함,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아리랑의 한, 풍년을 상징하며 장엄하게 이어지는 선율 등 명인만이 표현할 수 있는 영감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지혜는 “독일에서 태어나 음악을 배웠지만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파하고자 한국의 정서와 영혼이 스민 고유의 노래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편곡했다”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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