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어보고 열어보고 잘라보고… 투싼ix 수소車 속살 드러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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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R&D 모터쇼
친환경 기술력 경쟁車와 비교

15일 경기 화성시 온석동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제11회 현대·기아 연구개발(R&D) 모터쇼’ 행사장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이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15일 경기 화성시 온석동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제11회 현대·기아 연구개발(R&D) 모터쇼’ 행사장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이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만들어내는 장치인 스택의 효율이 도요타보다 뛰어납니다.”

15일 경기 화성시 온석동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제11회 현대·기아 연구개발(R&D) 모터쇼’ 현장. 도병훈 남양연구소 연구원이 관람객들에게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차의 내부 부품을 하나하나 꼼꼼히 설명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 현대·기아차는 테크존을 마련해 친환경차와 고연비차량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쏘울 전기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등의 친환경차량을 분해해 기존의 가솔린 차량과 나란히 비교 전시했다. 앞서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은 “내년에 100%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하이브리드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까지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춘 세계 몇 안 되는 자동차업체가 된다.

행사장 한쪽에는 신형 제네시스와 LF쏘나타의 차체 플랫폼이 전시됐다. 김진호 현대차 차량분석팀장은 “안정성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현대차의 뼈대를 일반에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올해 5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시험에서 세계 최초로 29개 전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인 모델S를 비롯해 올해 말 국내에 출시될 닛산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시카이 등 국내에서는 아직 보기 힘든 차량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1, 2차 협력사 직원들도 참가해 신차를 꼼꼼히 살폈다. 현대차의 1차 협력사인 인지컨트롤스의 이명헌 이사는 “해외모터쇼에 가도 실제 자동차 부품을 볼 기회는 없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신차 내부의 부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기술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R&D 모터쇼와 함께 ‘제9회 R&D 협력사 테크 데이’도 개최됐다. 테크 데이에서는 1, 2차 협력사 36개사가 섀시 의장 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17건의 세계 최초 신기술과 23건의 국내 최초 신기술, 7건의 현대·기아차 최초 신기술 등 총 47건을 소개했다.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협력사뿐만 아니라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모터쇼 홈페이지(rndmotorshow.com)를 참조하면 된다.

화성=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현대기아차#모터쇼#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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