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동서식품 진천공장 압수수색…'대장균 시리얼' 의혹 3종 추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5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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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서식품 홈페이지
사진제공=동서식품 홈페이지
검찰이 식품제조업체 동서식품의 충북 진천공장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시리얼 제품에 대해 자가품질검사(제조업체 자체 검사) 결과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이 검출(기준 음성)된 부적합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재가공해 사용한다는 정황을 포착해 잠정 유통판매 금지조치를 취해서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합동수사단은 14일 오후 동서식품 진천공장을 압수수색해 자가품질검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관계자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앞서 식약처는 13일 보도자료 및 홈페이지를 통해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생산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시리얼 제품)'에 대해 잠정유통 판매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동서식품 진천공장이 출고 전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기준 음성)된 부적합 제품을 다시 조금씩 섞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한 정황이 발견돼 대장균군이 검출된 해당 제품들을 압류 폐기하고, 부적합 제품을 다시 사용해 제조·유통된 최종 완제품에 대해서도 잠정 유통판매 금지조치한다"고 밝혔다.

또 식약처는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해당 제품들은 긴급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대장균군 검사 결과에 따라 회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후 식약처는 14일 동서식품의 시리얼 제품 3종에 대해 추가로 잠정 유통판매 금지조치를 내렸다. 이로써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제조일자 2014년 5월 30일·3만952kg)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제조일자 2013년 11월 11일·2만5430kg) △오레오 오즈(제조일자 2013년 11월 7일·1만596kg)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제조일자 2014년 4월 3일, 4일·5만8261kg)가 잠정 유통판매 금지됐다.

동서식품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식약처 발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이번 의혹을 해명했다.

동서식품은 "대장균군은 쌀을 포함한 농산물 원료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로서 동서식품은 해당 제품제조 과정 중 품질 검사와 적절한 열처리를 통해 '대장균군 음성'으로 판명된 제품만 출고 및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서식품은 현재 식약처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아울러 식약처의 조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시리얼 제품에 대한 출고 및 유통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대장균 시리얼 논란 해명/동서식품 홈페이지 캡쳐화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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