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한중일 시민단체 ‘평화의 종’ 울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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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日요코하마 캠프장서 제막식

광주YMCA 등 한중일 시민단체가 동북아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종’(사진)을 제작해 19일 일본에서 제막식을 갖는다. 평화의 종 제작은 일본 요코하마(橫濱)YMCA가 광주YMCA에 먼저 제안했고 광주YMCA는 자매결연 단체인 상하이(上海)YMCA에 참여를 요청해 성사됐다. 요코하마YMCA가 ‘일본과 정치적 역사적 갈등이 있는 한국에서 종을 만드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밝혀 6월부터 2개월간 국내에서 제작됐다. 비용은 요코하마 현지에서 모금한 50만 엔(약 500만 원)에 광주YMCA가 100만 원을 보탰다. 청동 재질(지름 46cm, 무게 70kg)로 YMCA 표어인 ‘우리로 다 하나 되게 하소서(All of them may be one)’(요한복음 17장 21절)가 영문으로 새겨졌다.

제막식은 요코하마YMCA 후지산지회 캠프장에서 열린다. 제막식 전날에는 캠프장에서 3개 언어로 된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기도문’이 채택된다. 기도문에는 ‘동북아에 고조된 역사 왜곡과 영토 분쟁을 극복하고 국가 간 우의를 강화해 역사의 교훈을 잊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요코하마YMCA는 6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노란 희망메시지북과 노란 종이학, 9만 엔의 모금액을 광주YMCA에 보내왔다.

최병임 광주YMCA 사무국장은 “한중일이 역사와 영토 문제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평화의 종은 화해와 상생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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