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섬지역에 소방삼륜차 95대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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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도로여건 고려 오토바이 개조

소방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화재 진압 사각지대였던 전남 섬 지역에 소방 삼륜차(사진) 95대가 투입된다. 이번 계획은 내년부터 4년에 걸쳐 진행된다.

전남도 소방본부는 소방차가 없는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 소방 삼륜차를 최근 배치했다. 홍도는 의용소방대가 조직돼 있었지만 소방차가 없어 초기 현장 대응에 어려움이 많았다. 소방 삼륜차는 도로 여건이 열악한 홍도의 상황을 고려한 뒤 오토바이를 개조해 화재현장에 신속한 투입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소방 삼륜차는 길이 247cm, 너비 100cm, 높이 140cm 크기로 대당 450만 원 선이다. 삼륜차를 끄는 오토바이는 110cc, 8.5마력이다. 소방 삼륜차는 뒤 짐칸에 펌프를 싣고 다니며 불이 났을 때 옥내 소화전인 비상소화 장치함에 호스를 연결해 분당 500L 이상의 물을 쏠 수 있다.

전남도내 296개 유인도 가운데 소방차가 배치된 곳은 14곳뿐이다. 소방대원 13명 이상이 근무하는 안전센터는 신안군 안좌도, 완도군 고금도에 있고 3∼6명이 근무하는 지역대는 신안군 흑산·비금도, 진도군 조도, 완도군 금일도 등 섬 9곳에서 운영된다.

신안군 도초도 등 3곳은 주민들이 소방대원 역할을 하는 의용소방대를 운용하고 있다. 나머지 섬 282곳은 소방차가 없거나 도로가 없어 소방차가 있어도 사용하기 힘들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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