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천안시, 독립기념관 주변 땅 용도변경…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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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가 심의과정서 제동
“지주에 특혜” 소문 돌기도

“시민 세금으로 보전지역인 절벽 산을 허물어 아파트와 주택을 짓겠다니 땅 주인을 위한 행정입니까, 시민을 위한 행정입니까?”

충남 천안시가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된 독립기념관이 위치한 흑성산 산기슭을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자 천안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천안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는 최근 천안시가 제출한 천안시 목천읍 지산리, 교천리 등 총 408만3802m²(약 123만 평)를 자연녹지 등에서 제1·2종 일반주거지역 등으로 용도 변경하는 ‘2020 천안도시관리계획(재정비)안’을 심의하면서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주거지역 면적을 최소화 △인구 유입 정책을 위해 공업지역 확대 △도시지역 내 개발수요가 높은 생산녹지지역은 자연녹지지역으로 변경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거래시가가 3.3m²당 5만5000원인데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뀌면 땅값이 50배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안시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려는 이 지역은 천안지역 일부 재력가들이 대규모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땅 소유주들이 어떤 형태로든 천안시와 연관돼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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