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마약…아이돌 ‘스캔들’ 너무 컸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5일 06시 55분


아이돌 시장이 커지면서 각종 스캔들이 잇따르고 있다. 12월 결혼하는 배우 김사은과 슈퍼주니어 성민, 마약류 밀반입 의혹에 휩싸인 투애니원 박봄, 결혼 등을 위해 팀을 떠난 소녀시대 제시카.(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동아닷컴DB·스포츠코리아·김사은 SNS
아이돌 시장이 커지면서 각종 스캔들이 잇따르고 있다. 12월 결혼하는 배우 김사은과 슈퍼주니어 성민, 마약류 밀반입 의혹에 휩싸인 투애니원 박봄, 결혼 등을 위해 팀을 떠난 소녀시대 제시카.(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동아닷컴DB·스포츠코리아·김사은 SNS
■ 기획형 아이돌, 스캔들도 대형화

‘슈주’ 성민 12월13일 김사은과 웨딩
여성팬 숭배 男아이돌의 첫 현역 결혼
글램 다희 이병헌 협박 등 충격 사건도
“요즘 아이돌 개인 우선…책임감 부족”

‘기획형 아이돌’의 역사가 20여년 쌓이면서 이들의 ‘스캔들’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비치고 있다. 아이돌 스타들이 만들어낸 케이팝이 해외 엔터테인먼트의 주류로 성장하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지만, 그 이면에선 ‘현역 활동 중 결혼’이라는 경사부터, 마약 등 범법행위에 이르기까지 과거엔 상상도 하지 못했을 사건에 휘말리고 있다.

‘케이팝 전도사’로 불리며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성민(이성민·28)이 12월13일 뮤지컬 배우 김사은(김상미·29)과 결혼한다. 교제 사실이 알려진 지 한 달도 안돼 결혼 소식이 들려와 ‘충격’은 더욱 크다. 한창 활동 중인 ‘현역’ 아이돌 그룹 멤버의 결혼으로는 원더걸스 선예에 이어 두 번째이고, 남자 아이돌 스타로는 처음이다. 앞서 국내 최고 걸그룹으로 꼽히는 소녀시대 제시카가 결혼과 사업을 위해 팀을 떠난 사실도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팬덤은 곧 존재이유’라 할 만큼 팬들의 절대적 존재인 아이돌 그룹 멤버가 결혼을 발표한다는 건 이전엔 쉽게 상상할 수 없었다. 더욱이 남자 아이돌은 여성팬들에게 ‘숭배’의 대상인 까닭에 열애설조차 조심스러운 현실에서 결혼은 엄두를 내지 못하던 일이었다.

현역 아이돌의 결혼 이외에도 엄청난 스캔들은 많았다. 걸그룹 투애니원 박봄이 2010년 국내에선 마약류로 지정된 암페타민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사실이 7월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그룹 DMTN 최다니엘은 대마초를 매매·알선한 혐의로 2013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걸그룹 글램의 다희는 ‘음담패설 동영상’으로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모두 아이돌 가수가 저질렀다고는 상상할 수 없는 대형 스캔들이다.

‘기획형 아이돌 그룹’ 1호로 꼽히는 H.O.T와 god를 데뷔시키고 현재 남성그룹 소년공화국을 이끌고 있는 해피트라이브 정해익 대표는 “예전에도 아이돌 스타의 일탈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요즘엔 책임감 없는 모습이 너무 많다”면서 “아이돌은 청소년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자신의 행동이나 의사결정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아이돌은 팀보다 개인을 더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팬들을 위해 좋은 노래, 좋은 무대에만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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