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대책 약발… 9월 주택거래 52%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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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3구는 141% 껑충

‘9·1 부동산 대책’ 효과에 힘입어 9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은 8만618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대비 51.9% 증가한 수치다. 1∼9월 누계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늘어난 70만9600건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주택대출 규제 완화로 돈 빌리기가 쉬워진 상황에서 ‘9·1 대책’이 발표되면서 매매거래가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지방보다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수도권의 거래량은 4만26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47% 늘었다. 지방은 45.17% 증가한 4만3502건이었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은 71.96%, 강남3구는 141.04% 증가하며 전체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

전달인 8월과 비교해도 수도권 및 강남3구의 증가는 두드러진다. 8월 대비 9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13.44% 늘어났지만 수도권은 23.59%, 강남3구는 33.47% 증가했다.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 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m²는 8월 8억7500만 원에서 9월 8억9500만 원으로,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부올림픽타운 84.96m²는 3억∼3억2500만 원에서 3억3000만 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3구 및 양천구, 노원구 등의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책 약발’에 힘입어 온기가 도는 듯했던 부동산 시장에 다시 찬바람이 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9·1 부동산 대책#주택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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