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페북이 ‘삼성 웨이’ 벤치마킹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訪韓 저커버그, 이재용 부회장 만나 초고속 성장비결 - 기업가 정신 들어
페북 임원진, 수원 - 기흥공장 견학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조 역량을 벤치마킹한다. 과거 유수 기업들이 ‘도요타 웨이’ ‘GE 웨이’를 벤치마킹했듯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삼성 웨이’를 배워간다는 전략이다.

14일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것 역시 이런 차원에서다.

지난해 6월에 이어 1년 4개월 만에 다시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한 저커버그 CEO는 이날 이 부회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삼성의 역사와 기업가 정신 등에 대해 직접 들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가 짧은 시간에 세계 1위의 스마트폰 및 TV 제조업체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삼성전자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사장도 동석했다. 반도체사업 총괄 권오현 부회장과 소비자가전 총괄 윤부근 사장은 해외 출장 중이라 참석하지 않았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신생 업체인 페이스북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벤치마킹할 만한 글로벌 기업들을 모색하던 중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커버그 CEO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를 방문한 이유”라고 전했다.

15일에는 샌드버그 COO를 비롯해 함께 방한한 페이스북 주요 임원진이 삼성전자의 생산라인과 연구개발(R&D)센터가 있는 경기 수원시와 용인시 기흥구의 사업부를 직접 방문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생활가전 등 전반적인 개발 및 생산 과정을 직접 견학할 예정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기업인으로 평소 여성의 경제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 온 샌드버그 COO는 이날 삼성전자의 여성 임직원 10여 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여성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페이스북#삼성 웨이#벤치마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