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새정치연합 정치인, 봉건영주 같은 권력 누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4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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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위기와 관련해 근본적인 해결책은 '당원 주권'인데,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일 의지가 없기 때문에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유 전 장관은 14일 업데이트 된 정의당의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카페' 20편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당은 중앙정치에선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민주 정당이지만 그 내부로 들어가면 직업정치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봉건영주와 같은 권력을 누리고 있는 아주 반민주적 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지구당의 모든 당원조직을 직업정치인 한사람이 움켜지고 있는 구조"라면서 "그 사람과 사이가 나쁘면 당원조차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 전 장관은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현실에 대해 "헌법 제1조에 어긋 날뿐만 아니라 당헌이 있든 없든 우리헌법이 정당정치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조항들을 다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구조적인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이를 뚫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대안을 제시하고 그 대안에 호응하는 대중을 당 안으로 받아들이고, 그 대중에게 의사결정권을 줘서 당 지도부를 구성케하고, 그 사람들이 원래 제시했던 대안들을 손봐가면서 앞으로 밀고 나가도록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새정치연합은) 이 순환 시스템이 완전 마비된 정당"이라고 진단했다.

유 전 장관은 "이미 기득권을 쥐고 있는 지구당위원장(대부분 현역 국회의원)들이 그런 혁신을 받아들일 리가 없다"면서 "그것을 받아들인 사람은 당에서 쫓겨날 확률이 높다. 나는 그렇게 본다"고 밝혔다.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정확한 얘기다. 제 생각과 100% 일치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정 상임고문은 "(당권은) 원래 당원 것인데 당원한테 대의원을 선출할 권리를 줘라. 당원이 뽑든 대의원이 뽑든 아래로부터 지역위원장이 국회의원이라도 뽑히도록 해라. 현역의원인데 아래로부터 뽑히지도 못하는 의원이라면 지역위원장 할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 또 만일 현역 의원이 한두 명 날아간다면 정말 혁신했다는 증거가 될 거다. 그렇게 주장했지만…(받아들여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유 전 장관은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열린우리당과 대통합민주신당에 몸담았던 경험을 되새기며 "의원들이 집권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기가 또 공천 받는 것, 자기 지역구에서 권력을 장악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는다"고 질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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