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17세 18세…한국 10대 3명 LPGA 돌풍 예고,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4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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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한국(계) 10대 골퍼들. 리디아 고(첫째 줄 왼쪽) 김효주(첫째 줄 오른쪽) 
이민지. <하나외환 챔피언십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한국(계) 10대 골퍼들. 리디아 고(첫째 줄 왼쪽) 김효주(첫째 줄 오른쪽) 이민지. <하나외환 챔피언십 제공>
김효주(19·롯데)와 리디아 고(17·뉴질랜드), 이민지(18·호주). 필드의 무서운 한국(계) 10대들이 16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해 돌풍을 꿈꾸고 있다.

이미 화려한 경력을 쌓은 이들에게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올 시즌 4승을 올리며 사상 첫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136만2267달러(약 14억5000만 원)를 벌었다. 김효주, 리디아 고 보다 늦은 지난달 프로에 전향한 이민지는 아마추어 시절 세계 1위를 질주하며 프로 대회 우승 경험도 있다. 세계 랭킹을 따지면 리디아 고가 3위, 김효주가 10위이며 프로 대회 출전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민지는 78위다. 이들은 주니어 시절 국제 대회에서 우정 어린 경쟁을 하며 실력을 키웠다.

이들 세 명은 14일 대회 코스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초청될 만큼 높은 비중을 과시했다. 사진 촬영 도중 리디아 고와 어깨동무를 해달라는 요청에 "별로 안 친하다"며 농담을 한 김효주는 "중학교 때 처음 리디아 고를 외국 대회에서 만났다. 함께 칠 때는 친한 동생과 같이 시내에 나가서 노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또 "2년 전 이 대회에서 프로데뷔전을 치렀다. 멋진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국 대회에 처음 출전해 기대가 된다"는 리디아 고는 "김효주와 함께 경기를 하면 많은 것을 배운다. 절제된 플레이와 늘 침착함을 잃지 않는 정신력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손목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리디아 고처럼 모국 팬 앞에 첫 선을 보이는 이민지는 "프로 대회에서의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했다.

김효주는 에비앙챔피언십 출전으로 미국LPGA투어 직행 길을 열었다. 이민지는 미국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내년부터 더 큰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겨룰 소녀들의 자존심을 건 전초전인지도 모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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