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 없는 게 야구”…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그가 홈런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4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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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은 작으면 작을수록 이변이 많다. 골프와 야구가 대표적이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이 가장 베팅을 하지 않는 종목이 야구다. 이변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올 플레이오프도 양 리그 와일드카드 팀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가 리그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갔다. 리그 최고 승률을 작성하고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었던 LA 에인절스, 워싱턴은 디비전시리즈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리그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올 정규시즌에서 양 리그 홈런 꼴찌 팀은 아메리칸리그의 캔자스시티로 95개를 쳤다. 내셔널리그는 세인트루이스로 105개다. 전체 메이저리그에서도 세인트루이스가 팀 홈런 29위, 캔자스시티가 30위다. 그런데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홈런포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고 있다. 특히 7회 이후에 홈런이 터지면서 짜릿한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정규시즌 리그 최하위 홈런 팀들이 플레이오프에서는 1,2위다.

세인트루이스는 디비전시리즈와 리그챔피언결정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 11개를 때렸다. 정규시즌에서 세인트루이스보다 27개나 홈런을 더 때린 샌프란시스코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9개가 더 많다. 2차전에서 5-4로 이겨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홈런이었다. 세인트루이스 홈런군단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은 톱타자 맷 카펜터다.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그려 홈런더비 선두다. 카펜터는 정규시즌 158경기에서 단 8개의 홈런을 작성한 평범한 톱타자였다. 알 수 없는 게 야구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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