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건강 위협하는 침구속 미세먼지, 극세사 원단으로 잡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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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Beauty]웰크론이 만든 기능성 원단 ‘웰로쉬’
극세사에 알러지 방지 효과 첨가… 표면에 세균성 미세먼지 붙지 않고
집먼지 진드기 서식 원천 차단… 가볍게 털면 돼 사용하기도 쉬워

①2014 FW 신상품 마틸다 ②2014 FW 신상품 카브리아 ③고밀도 극세사 이미지 ④일반 면 섬유 이미지. (시계방향으로)
①2014 FW 신상품 마틸다 ②2014 FW 신상품 카브리아 ③고밀도 극세사 이미지 ④일반 면 섬유 이미지. (시계방향으로)
이불은 보통 한 번 구매하면 해질 때까지 오랫동안 사용한다. 그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제품이지만 우리는 침구를 자주 세탁하거나 바꾸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

최근 비흡연자에게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침대 속 세균성 미세먼지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하루 일과의 3분의 1가량을 함께 보내는 침구가 담배보다 더 위험하다는 소식은 그동안 소홀했던 ‘잠자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웰크론 기술연구소장인 이창환 박사는 “잠자리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구청소기나 매트리스 청소 전문업체, 먼지 없는 기능성 이불 등 잠자리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불 속 세균성 미세먼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침구를 청결히 하고, 침구청소기나 기능성 침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잠자리 세균성 미세먼지가 폐암 유발

최근 국내의 한 연구팀은 동물 실험 및 환자 625명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집안에서 발생하는 세균 분비물과 초미세먼지가 폐암 및 만성폐쇄성질환의 한 원인이 된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 안의 실내먼지, 특히 침구 속 미세먼지는 흡연과 상관없이 폐암에 걸릴 위험을 40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발병 위험을 13배까지 높이는 담배보다도 위험한 물질로 지적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남성 폐암 환자는 감소한 반면 비흡연자가 대부분인 여성 폐암 환자는 2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한국인의 5%가 세균성 미세먼지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고 있어 천식과 만성폐질환에 대한 위험도 8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들이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면섬유는 침구 소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면섬유는 원사 표면이 매끄럽지 않아 사이사이에 미세먼지가 낄 수 있고, 단섬유를 꼬아서 실로 만들었기 때문에 마찰이 발생하면 보풀이 일어나기 쉽다.

또한 면섬유 침구를 오랜 시간 사용하면 섬유 부스러기가 다량 발생하고, 이것이 떨어져 나오면서 호흡기에 좋지 않은 미세먼지가 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1980년대까지 일반 면으로 제작해 사용하던 수술용 가운을 기능성 소재로 바꿨다. 미세먼지로부터 환자를 보호하고, 의료진의 2차 감염도 막기 위해서다.

특히 주로 침구에 서식하고 있는 집 먼지 진드기의 배설물 및 사체 부스러기도 미세먼지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 진드기는 실과 실 사이의 틈을 드나들며 사람의 각질이나 비듬을 먹고 산다. 이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이나 사체가 미세먼지와 뒤엉켜 사람의 피부에 닿거나 호흡기에 들어가면 알레르기성 질병이 생길 수 있고, 심각할 경우 폐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집먼지 진드기 막아주는 기능성 침구

최근 먼지 발생이 적고,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 이동을 방지할 수 있는 극세사 침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극세사는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의 실을 사용해 실과 실 사이의 공극을 10μm 이하로 낮춰 촘촘하게 직조한 고밀도 직물을 일컫는다.

웰크론은 직접 설립한 기술연구소를 통해 알레르기 방지 극세사 원단 ‘웰로쉬’를 개발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겨냥한 기능성 침구를 판매하고 있다. 웰로쉬는 원사 표면이 매끄러워 미세먼지가 잘 끼지 않으며 장섬유를 이용하기 때문에 먼지 발생이 적다.

또한 100∼300μm 크기의 집먼지 진드기가 이불 안쪽으로 침입할 수 없어 가볍게 세탁하거나 표면을 털어만 줘도 먼지나 집먼지 진드기 등의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부드러운 감촉을 갖고 있는 웰로쉬는 가볍고 따뜻하며 세밀하게 만들어져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또한 무게 역시 가벼워 털기도 쉽다. 웰로쉬 원단은 영국 알레르기협회(BAF)로부터 항알레르기 제품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웰크론은 이런 고밀도 원단 웰로쉬를 적용한 가을 겨울 시즌용 기능성 침구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을 통해 유통 중인 알레르기 방지 기능성침구 브랜드 ‘세사(SESA)’는 카브리아, 덴버 등 20여 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180개, 해외 6개 대리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친환경침실 전문 브랜드 ‘세사리빙(SESALiving)’ 역시 마틸다, 크라운, 보스 등 50여 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세사리빙 대리점사업본부 김경인 전무는 “건강과 환경, 특히 미세먼지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커지고 관련 시장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기능성침구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며 “가족의 건강을 위해 청결한 침구 관리는 물론이고 체질 및 건강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소재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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