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일 파주서 날린 전단에도 총격… 총탄 北지역 떨어져 대응사격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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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의 서북도서 기습강점 대비… 휴대용 대공무기 ‘신궁’ 추가 배치

북한이 10일 경기 연천 외에 파주에서도 남측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 전단(삐라)에 고사총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신원식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13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참 국정감사에서 ‘10일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에서도 총성이 들렸다는데 사실이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당시 북한지역 깊숙한 곳에서 (고사총을) 발사했다”고 답했다.

신 본부장은 “(발사 지점은 전망대에서) 약 7∼8km 떨어진 북한지역”이라며 “총탄이 북측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오전 11시경 자유북한운동연합 등은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 전단 20만 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날렸다.

합참은 10일 북한이 연천 지역에서 탈북자 단체 등이 날린 대남 전단을 향해 발사한 고사총의 사격원점을 총성이 들린 지 1시간 23분 만에 탐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윤희 합참의장(대장)은 이날 국감에서 “10일 오후 3시 55분부터 북측 지역에서 총성이 들렸고, 오후 5시 18분 ‘아서-K’ 대(對)포병레이더로 북한군 최전방 감시초소(GP) 후사면으로 (사격원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북한군 GP 후사면에 있는 고사총 진지를 타격하려면 (야포와 같은) 곡사화기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곡사화기로 대응하면)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인근의) 북한군 GP 하단을 향해 경고성 사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합참은 북한의 서북도서 기습강점에 대비해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에 휴대용 대공무기인 신궁과 상륙장갑차를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최대 사거리가 7km인 신궁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북한군의 AN-2기나 헬기를 격추하는 요격 무기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파주#민간단체#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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