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출격 손흥민…윙어냐? 킬러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4일 06시 40분


손흥민(가운데)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 도중 환한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상암|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손흥민(가운데)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 도중 환한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상암|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 슈틸리케호, 14일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 관전 포인트

다른 포지션 기용 등 활용법 관심 집중
“모두에 기회”…파격적 베스트 11 기대
수비 조직력 강조…2연속 무실점 도전

축구국가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의 강호다. 한국은 한참 낮은 63위다. 10일 파라과이와의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긴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으로선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슈틸리케 감독이 목표한대로 2연승으로 10월 A매치를 끝마칠 수 있을까.

● 손흥민의 활용법은?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에서 손흥민(레버쿠젠)을 후반 교체로 투입했다. 손흥민은 좌우 윙어 역할을 번갈아 맡았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선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파라과이전에선 피로도를 고려해 후반만 소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표팀 소집 후 첫 인터뷰 당시 손흥민을 윙어가 아닌 다른 공격 포지션에 기용할 수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손흥민을 종전처럼 윙어로 내세울지, 아니면 최전방 공격수나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할지 흥미롭다. 손흥민은 “상대(코스타리카)가 케일러 나바스 등 좋은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지만, 누가 나오든 경기에서 골을 넣고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 베스트11은?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에서 파격적인 베스트11을 선보였다. 결과적으로는 대성공을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을 하루 앞둔 13일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 전원이 좋은 컨디션으로 이틀 동안 훈련했다. 베스트11을 선정하는 데 머리가 아플 정도다. 이미 마음속에 어느 정도 결정은 내렸지만 공개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어떤 선수구성으로 나설지 궁금하다. 파라과이전에 출전하지 않았거나 후반 교체로 나선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소집 당일이었던 7일 “2차례 평가전에서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도전!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이후 수비조직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친선경기지만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파라과이전에선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거듭된 선방 덕에 2-0 승리를 거뒀다.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브라이언 루이스(풀럼)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그는 브라질월드컵에서 2골을 넣으며 코스타리카의 돌풍을 이끈 주역이다. 한국전에 앞선 오만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역습이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슈틸리케호’의 수비라인이 또 한번 무실점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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