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뺑덕’ 정우성, 노출 연기에 발목 잡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4일 06시 55분


‘마담 뺑덕’에서 열연을 펼친 정우성(오른쪽)은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과감한 노출연기를 소화했지만 관객과의 소통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마담 뺑덕’에서 열연을 펼친 정우성(오른쪽)은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과감한 노출연기를 소화했지만 관객과의 소통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상영 3주째 관객 44만명에 그쳐
흥미로운 기대작 불구 흥행 부진
관객과 소통 못한 노출 아쉬움만
‘신의 한수’ 등 흥행 가도에 제동

배우 정우성이 결국 노출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정우성이 데뷔 20년 만에 파격적이고도 노골적인 노출 연기를 펼친 영화 ‘마담 뺑덕’이 부진한 성적에 머물고 있다. 2일 개봉 이후 상영 3주째에 접어들었지만 13일 현재까지 누적 관객은 44만명에 그쳤다. 스크린 역시 200여개관으로 줄어 현재로선 회생 가능성이 적다.

‘마담 뺑덕’은 주연배우를 확정하기 전 영화계에서 ‘흥미로운 시나리오’라는 소문이 퍼졌던 기대작이다. 이후 정우성이 주인공 심학규 역을 맡으면서 내용 일부가 수정돼 지금의 이야기로 바뀌었다. 그동안 영화 연출과 제작에 참여해온 정우성은 ‘마담 뺑덕’ 시나리오 수정 과정에도 상당 부분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성의 적극적인 참여에도 ‘마당 뺑덕’의 흥행은 여러 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무엇보다 전라 노출을 감행한 그의 파격적인 도전이 결국 관객과 소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기록’으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신예 이솜과 치정에 얽힌 사랑을 나누며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연기한 정우성은 수위 높은 베드신을 소화했지만 스타의 노출 연기가 보장하는 ‘기본적인 티켓파워’에도 다다르지 못했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사실 정우성은 현재 충무로에서 시나리오를 많이 받는 배우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감시자들’의 성공으로 다시 전성기를 맞았고 7월 개봉한 ‘신의 한 수’ 역시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으로 주목받은 덕분이다. 더욱이 동갑내기 친구인 이정재와 더불어 40대 스타의 전성기를 다시 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2년 동안 이뤄온 흥행 가도는 무리한 노출을 택한 ‘마담 뺑덕’ 탓에 제동이 걸렸다는, 그래서 그의 행보가 좁아들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시선이 영화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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