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입주물량 5만채… 전세난 가중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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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같은 기간보다 18.5%↓, 수도권 전세가율 66%… 최고치 육박

올해 4분기(10∼12월) 중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채 이상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세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4분기 중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국민임대 제외) 입주물량은 5만501채(96곳)로 추산됐다. 작년 같은 기간(6만1964채)보다 18.5%(1만1463채)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만4122채(28곳), 지방에서 3만6379채(68곳)가 입주할 예정이라 상대적으로 수도권의 입주물량이 적었다.

최근 전세금 부담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66.3%로 2001년 12월(6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의 전세가율도 69.2%로 역대 최고치(69.5%·2001년 10월)에 육박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71.8%)와 서대문구(71.0%)의 전세가율이 눈에 띄게 높은 편이다. 이 밖에도 동대문구(69.5%) 중구(69.2%) 관악구(68.9%) 구로구(69.2%) 동작구(69.1%) 등도 올해 들어 3∼6%포인트 상승해 70%대에 임박한 상태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으로 지난해 말(60.0%)보다 5.0%포인트나 올랐다. KB국민은행 담보평가부 관계자는 “최근 매매가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해진 데다 전세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조만간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금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도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정부의 전세대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현 정부 들어 잇따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모든 대책이 집값을 올리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전세금 안정 등 서민 주거안정 대책은 실효성이 없거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김현진 bright@donga.com / 세종=홍수영 기자
#임주물량#전세난#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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