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 위해 죽겠다’던 오스트리아 소녀, IS 가입 뒤 성노예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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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13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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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소녀, IS (출처=JTBC)
오스트리아 소녀, IS (출처=JTBC)
이슬람 과격단체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오스트리아 10대 소녀 2명이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IS에 합류하기 위해 집을 떠난 오스트리아 소녀 삼라 케시노비치(17)와 자비나 셀리모비치(15)가 간신히 부모와 연락이 닿자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건넸다고 보도에 사용했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 사진이 세계로 퍼져 유명해졌고 이 원치 않는 새로운 삶에서 벗어날 기회는 없을 것 같다”고 체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니아 이주자 가정 출신의 친구 사이로 알려진 두 소녀는 지난 4월 각자 부모 앞으로 “우리를 찾지 마세요. 우리는 알라를 섬기며, 그를 위해 죽을 거예요”라는 글을 남기고 떠나버렸다.

이후 이들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니캅(이슬람교도 여성들이 외출을 할 때 얼굴을 숨기기 위하여 착용하는 얼굴용 가리개)을 입고 소총을 든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다. 두 소녀는 IS에 가담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일종의 홍보 모델의 역할이 떨어졌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보안당국은 “이들의 계정은 IS가 조작한 것이며, 소녀들이 선전물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소녀는 IS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라카에 머물고 있으며,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 IS 전사들과 결혼해 임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이 오스트리아로 돌아오기는 어렵다. 오스트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들이 떠난 이상 오스트리아에 다시 입국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테러 가담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법 때문.

전문가들은 “이 여성들이 시리아를 유토피아로 묘사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고 IS에 합류하지만 남성 중심적인 IS 점령지에서 여성들이 강간과 학대를 당하거나 노예로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유엔은 이 지역에서 성노예로 전락한 여성과 소년, 소녀들이 약 1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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