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아직 혁명으로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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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13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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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출처=YTN)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출처=YTN)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홍콩 정부가 시민들의 도심 시위가 날이 갈수록 격화되는 분위기로 판단, 무력 진압 가능성을 경고에 나섰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이 3주째로 접어든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에 대해 무력진압 가능성을 경고에 전했다. 또 시위대의 요구를 중국 당국이 수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렁 장관은 12일 홍콩 TVB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심 점거 운동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아직 혁명으로 볼 수 없다”면서 “정부는 최종적으로 정리가 필요하다고 결론나면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렁 장관의 언급은 지난달 28일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와 최루탄을 사용했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진압 가능성이 크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가 “베이징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0%”라면서 “무력으로 시위 현장을 정리하거나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캐리 람 정무사장(총리 격)도 전날 중국 광저우에서 “시위대와의 대화는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결정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하며 2017년 보통선거 시행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해 홍콩 당국의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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