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4,000만원 투자로 1,500억 자산을 만든 ‘주식투자 노하우’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9시 58분


코멘트

- 주식농부, 박영옥의 ‘주식투자 노하우’

근검절약만으로 목표하는 자산을 모을 수 있다면 참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돈의 속박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박영옥 대표는 그 실천법으로 주식을 제안한다.

“주식투자는 매매게임이 아닙니다. 주식은 기업에 대한 투자에요. 기업을 철저하게 분석해내려는 노력과 사회의 변화를 예상하는 통찰이 만나면 자연스레 투자금은 불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업에서 일하고 기업에서 받은 월급으로 삶을 꾸려나가며 기업에서 제공한 재화나 용역을 이용한다. 기업이 삶의 터전인 것이다. 그러나 이 삶의 터전에서 용역의 대가로 받는 보수는 항상 빠듯하기만 하다. 아파트대출금, 카드값, 양육비, 보험료, 통신비 등의 명목으로 빠져나가고 나면 남는 건 ‘내 삶에 대한 물음표’뿐이다.

그래서 많은 직장인이 재테크를 생각하고 또 실천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재테크법이 바로 주식투자이다. 동시에 가장 많은 이들이 실패하고 만류하는 것 역시 주식투자이다.

그런 가운데 스스로를 ‘주식농부’라 칭하는 (주)스마트인컴의 박영옥 대표는 주식투자를 통해 가난한 청년에서 1,500억의 자산가로 인생을 역전시켰다. 그가 말하는 주식투자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시골의 가난한 청년은 어떻게 400대 부자가 되었나?

박영옥 대표는 가난한 시골집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는 광산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계를 거들어야 했다.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겨우 중학교에 진학했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3년간 섬유가공 공장에서 12시간씩 화공약품 냄새를 맡아가며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그 후에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문을 팔기도 했다.

“물론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원망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였어요. 이런 긍정적인 태도가 저의 가장 강력한 특기라면 특기입니다. 현재가 고통스럽다면 다가올 현재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과거는 끊임없이 재해석되지요. 재해석의 기준은 현재입니다. 현재 성공한 상태라면 과거의 고생은 빛나는 훈장으로 해석되지만, 고생스럽던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 그것은 지긋지긋한 불행으로 해석되기 십상입니다.”

박 대표의 경우에는, 과거의 고생이 빛나는 훈장이 되었다. 어려서는 광산과 화학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자력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경제적인 어려움에 허덕여야 했지만, 현재는 1,500억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400대 부자 중의 한 명이 되었기 때문이다(2013년 재벌닷컴 발표자료). 그리고 그 방법으로 그는 주식투자를 선택했다.

“기업은 점점 부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서민은 가난해지고 있죠. 옳고 그름을 떠나 이것이 냉정한 현실입니다. 돈이 기업에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업의 부를 나눠 가질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에요.”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직장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다. 어지간히 잘 벌지 않는 이상 월급만으로 노후를 대비하기는 쉽지 않다. 평균 수명이 70이라면 집 한 채만 마련해놓고 자식들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겠는데, 이제는 자식과 함께 늙어가는 시대라 자식에게 노후를 의지하기도 어렵게 됐다. 그런 가운데 기업만이 성장하고 발전한다. 기업에 돈이 쌓이고 있는 판국에, 그 부를 나누어 가질 방법은 주식밖에 없다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다.

“여러분은 두 가지 보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돈 걱정을 다시 자녀에게 물려주거나, 아니면 새로운 공식을 자신의 인생에 도입하는 것이죠. 새로운 공식이란 돈이 일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로 ‘투자’라고 하죠. 여러분의 돈이 적절한 곳에 가서 가치를 생산하는 것이 투자에요.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린다는 것은 여러분의 일꾼을 늘린다는 것입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개념을 바꿔라!

박영옥 대표는 ‘주식투자’라는 말은 엄밀히 말하자면, 틀린 말이라고 한다. 기업에 투자했다는 증명서가 주식이기에, 주식투자가 아니라 기업투자가 맞다. 박 대표는 주식을 시작하려는 이에게 항상 이러한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없이 주식투자에 뛰어들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진다. 왜냐하면, 기업을 대충 살펴보게 되기 때문이다.

“일명 개미투자자(소액투자자) 중에 한 기업을 1년 이상 공부하고 투자했다는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요. 이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주식에 투자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주식투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 사업이다’, ‘내가 직접 사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선정하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렇게 쉽게 주식을 사고 팔 수 없을 겁니다.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면 실패율이 낮아지고 직접 사업을 하는 것보다 더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구조가 공정하고 투명하지는 않다. 개미투자자(소액투자자)가 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되어야 하고 개미투자자를 배려하는 정책들이 좀 더 보완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박 대표는 ‘개미투자자가 돈을 벌 수 없는 형태로 주식시장의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개미투자자가 돈을 벌 수 없는 방식으로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주식투자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니에요. 매수를 클릭하면 ‘펑’ 하고 순식간에 수익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죠. 오히려 나무와 같아요. 나무는 온종일 바라보고 있어도 성장하는 순간을 알아챌 수 없지만, 열심히 거름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다 보면 어느 순간 훌쩍 자라 있기 마련이죠.”

주식으로 돈을 벌고자 하는 이들이 항상 목메는 것이 바로 ‘정보’이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가장 가치 있는 정보는 생활 속에 다 드러나 있다고 설명한다. 기업은 우리 사회를 기반으로 돌아간다. 미시적으로 보면 투자자 개인의 생활공간을 기반으로 장사하고 있다.

“내가 어떤 물건을 써서 만족도가 높았다면, 다음에도 그 물건을 사겠지요. 내가 만족했다면, 다른 사람도 만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그 기업의 물건은 많이 팔리고 주가가 상승하겠지요. 그게 바로 진정한 정보입니다. 그런데 ‘투기’를 하려는 투자자들은 뭔가 은밀한 내부 정보를 찾지요. 그런데 그런 내부 정보는 얻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불법입니다. 합병, 대형수주, 신기술개발 등의 정보는 제가 5%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서도 들을 수 없어요. 그런데 개미투자자들은 그런 정보를 좇아서 투자를 하려 합니다. 그래서 속는 겁니다. 사기는 가해자의 탐욕과 피해자의 탐욕이 만나야 가능한 것이죠.”

성장할 기업을 발굴하여 동업자의 마음으로 투자하라!

박 대표는 기업을 포장한 마케팅의 허울을 벗겨내고 수치적인 정보 너머에 있는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노력에는 경영자의 과거 발언을 수집하고 경영자의 역사를 살펴보는 노력도 포함된다. 경영자의 발언과 실제 운영된 기업의 역사를 비교해가는 가운데 진정성과 운영철학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눈과 귀를 닫고 묵힌다는 생각으로 3~4년을 투자하는 것이 ‘가치투자’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다. 덤덤하게 3~4년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소통하고 의심하고 확인해야 한다.

그러한 통찰과 인내가 가능할까. 박 대표는 그것을 했고, 그가 투자했던 삼천리자전거는 10년 동안 약 24배 상승했고 대동공업과 태평양물산도 각각 13배와 11배 정도 상승했다. 그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200여 개의 기업에 투자했고 현재와 같은 자산을 모았다.

“사적인 인간관계에서는 믿어주는 것이 미덕이지만 투자를 할 때는 사사건건 의심하는 것이 미덕이에요. 기업의 돈이 어디서 흘러와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파악하고 의문스러운 점들을 풀어나가야 합니다. 기업에 대한 의심을 모두 제거해야 기업이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거든요.”

주식투자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변화를 읽는 눈이 필요하다. 즉, 세상의 변화를 읽고 혁신하면서 확장해나가는 기업에 투자하면 된다. 그러나 그러한 기업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박 대표는 그의 저서 <돈, 일하게 하라>를 통해 생활 속에서 발견한 33개의 기업을 선정하여 투자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려는 의지는 잃어버린 채 부자가 되려는 욕망만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욕망만 가진 사람들은 요행수를 바라면서 불평으로 인생을 허비하지만, 의지를 가진 사람들은 방법을 찾고 행동으로 옮기지요. 건강한 몸을 원하면 운동이라는 행동을 해야 하듯이, 부자가 되려면 이를 위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걱정’과 ‘생각’의 차이이지요. 돈 생각을 하지 않으면 평생 돈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돈 걱정에서 벗어나 돈 생각을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돈으로부터 자유를 얻길 바랍니다.”


박영옥의 주식투자 원칙

❶ 아는 기업에 투자하라

‘안다는 것’이 어찌 보면 쉬운 듯 보이지만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 기업이 속해있는 업종과 경쟁력을 분석해야 하고 경영자의 운영철학이나 재무제표도 봐야 한다. 자신이 투자하는 회사의 경영자와 대화가 될 정도 수준까지 알아야 비로소 ‘안다’고 할 수 있다.

❷ 상식을 놓치지 마라

상식의 잣대를 들이대면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상식적인 수준의 수익을 목표로 하고, 일반투자자에게까지 오는 ‘은밀한 정보’가 정말 가치 있는 정보일지를 ‘상식적으로’ 판단하라.

❸ 당장 주식계좌를 개설해라

단돈 10만원이라도 상관없다. ‘종자’라는 것이 원래 그렇다. 볍씨 한 알을 심어 열매를 추수하고 그것을 다시 뿌리기를 반복하면 몇 년 지나지 않아 곳간을 채울 곡식으로 불어난다. 종자와 시간과 노력이 기적의 원천이다.



기사제공. 엠(M)미디어(www.egihu.com ) 라메드, 에디터 김효정 (kss@egihu.com), 포토 권오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