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만점으로 가는 한 문제를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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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0, 상위권 1등급 전략

《 대입 상위권 수험생들이 고민에 빠졌다.

2015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영어영역 1등급을 받기 위해 만점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6월과 9월 치러진 2015학년도 수능 모의평가에서 영어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각각 5.37%와 3.71%. 3점짜리 한 문제만 틀려도 바로 2등급으로 추락했다.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도 역시 쉽게 출제됐다. 국어영역 A형 만점자 비율은 4.19%, B형은 5.34%.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었다. 》
실제 수능도 이렇게 쉽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5학년도 수능에 대해 “학교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기 때문이다.

이제 상위권 수험생들은 국어 영어영역에서 1등급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선 단 하나의 문제도 틀리지 않겠다는 극단의 목표를 세울 수밖에 없다. 수능이 30일 남은 가운데 국어, 영어영역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만점을 받기 위해 반드시 맞혀야 할 문제 유형과 대비법을 살펴본다.

국어… 선택지부터 분석하라

국어영역에서 상위권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유형은 문제에 제시된 문학작품과 ‘보기’를 참고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유형이다. ‘보기를 참고해 제시문을 이해한 내용’을 묻는 이해 유형과 ‘제시문과 보기를 비교하여 감상한 내용’을 묻는 비교 유형이 대표적. 9월 모의평가 국어B형에서 오답률이 높았던 32번, 41번 문제가 이런 유형이다.

수험생들이 이해 유형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제시문에 등장한 작품과 보기를 해석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

추경문 비상에듀 국어강사는 “시험장에서 작품 해석 시간을 줄이기 위해 남은 기간은 EBS 교재에 등장한 시·소설을 정리하는 데 집중하라”면서 “시는 작가가 바라보는 특정 대상에 대한 정서와 표현방식을, 소설은 전체 줄거리와 특징을 정리해 놓는다면 연계된 문학작품의 이해 유형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교 유형’의 경우 보기에 등장한 시나리오나 수필을 제시문의 고전시가 또는 현대소설과 비교하며 선택지와 하나씩 대조해야 하는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는 보기와 ①∼⑤의 선택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요령. 각각의 선택지가 보기와 제시문의 공통점을 말하는지 차이점을 말하는지를 먼저 알아차린 뒤 작품에 접근하면 도움이 된다.

윤혜정 덕수고 국어교사는 “시나리오와 수필을 활용해 제시문과 비교하는 유형은 최근에 잘 등장하지 않는 유형”이라며 “최근의 기출문제만 풀기보단 2013학년도 이전 기출문제에서 이 유형들을 골라 풀어보며 문제 적응력을 높이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영어… 연결고리 찾으라

영어영역에서 상위권 학생이 반드시 정복해야 할 유형은 문장삽입 문제, 글의 순서 배열 문제가 포함된 ‘간접쓰기 유형’이다. 간접쓰기 유형은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고난도로 떠오른 유형. 까다로운 문제로 꼽히던 빈칸추론 유형이 기존 7문제에서 올해 모의평가부터 4문제로 줄어든 반면, 간접쓰기 유형은 예년보다 상향된 난도로 올해 모의평가에서 6문제씩 출제됐다.

심우철 이투스청솔 영어강사는 “간접쓰기 유형을 푸는 핵심은 ‘연결고리’”라고 강조했다. 제시문의 각 문장 간 연결고리를 파악하지 못하면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없어 답을 유추하기 어렵다는 것.

김기훈 메가스터디 영어강사는 간접쓰기 유형 중 문장삽입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문장과 제시문에 나온 연결사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Nevertheless(그럼에도 불구하고)’, ‘Therefore(그러므로)’ 등의 비교·대조 연결사를 별도 표시하라는 것. 연결사의 성격을 고려하여 논리적 선후관계를 파악하면 보기 문장이 들어갈 적절한 위치를 추론할 수 있다.

윤연주 이화여고 영어교사는 “간접쓰기 유형의 문제에서 관사, 대명사를 찾는 연습을 하라”면서 “관사와 대명사를 찾으면 문장 간 선후 관계를 추론하여 보기 문장을 어디에 넣어야 할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성 kimjs6@donga.com·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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