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학생들 다치는 것 보고 싶지 않다”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8시 57분


코멘트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출처=YTN)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출처=YTN)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홍콩 정부가 시민들의 도심 시위가 날이 갈수록 격화되는 분위기로 판단, 무력 진압 가능성을 경고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이 3주째로 접어든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에 대해 무력진압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시위대의 요구를 중국 당국이 수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렁 장관은 12일 홍콩 TVB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심 점거 운동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아직 혁명으로 볼 수 없다”면서 “정부는 최종적으로 정리가 필요하다고 결론나면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렁 장관의 언급은 지난달 28일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가스와 최루탄을 사용했던 상황이 재연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진압 가능성이 높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가 “베이징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0%”라면서 “무력으로 시위 현장을 정리하거나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에 전했다.

이와 관련, 캐리 람 정무사장(총리 격)도 전날 중국 광저우에서 “시위대와의 대화는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결정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하며 2017년 보통선거 시행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해 홍콩 당국의 입장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DKBnews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